"나는 쭉 여기 있었고 활동했던 사람인데 상을 탔다고 해서 등급을 높여 주는 건가 싶더라. 나는 나대로 살리라 했다."
"나중에 감독으로 입봉 하면 무조건 출연해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19년이나 입봉을 못해서 가슴이 아팠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출연을 결심했다.
우리 나이에 역할 좋고 감독 좋고 시나리오까지 좋은 건 잘 없다. 도와주기로 결심했으면 다른 건 안 본다.
이번 영화는 김덕민 감독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여성조선 인터뷰 중-
윤여정배우님은 평소 호불호가 분명하고 하고 싶은 말도 직설적으로 잘하며 선택도 확실 명료하고 뒤끝이 없는스타일이다.
윤여정배우님은 티가 나지 않더라도 묵묵히 힘든 순간조차 꾸준하게 열심히 해 나가는 사람의 노력을 크게 보는 분 같다. 본인 스스로가 이혼 후 다시 배우일을 시작하며 콩알 주워 먹듯 닥치는 대로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해야 했던 시간을 보냈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나는 너무 좋다는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다. 무뚝뚝하고 무심하다." 나를 생각하고 썼다는 시나리오를 보며 '어쩜 작가가 이렇게 맞는 말을 했을까'의 낯간지러운 공감은 못한다. '내가 할 것 같은 말을 했네'정도의 받아들임이다." "애드리브? 대사 수정하는 배우들, 애드리브 많이 넣는 배우들..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작가들이 대사를 쓸 때 토씨하나를 가지고 밤을 새우고 연구하고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하는데 나는 구식 배우라서 그런지 애드리브를 한다는 게 있을 수 없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대배우에게 배우로서의 꿈이 뭐냐 물으니 당당하게 없다고 대답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이다.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하려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거창하게 미래를 꿈꾸거나 계획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어느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다 보니 지금의 윤여정이 있는 것이다. 그저 직접 넘어져 보고 깨닫고 알아온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다듬어 가는..아픈 과거는 과거에 묻고 지금 삶에 집중하는 것. 이게 윤여정배우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런 윤여정배우님은 ISTP로 SP기질이다.
'자유분방한 경험주의자'라는 SP기질의 타이틀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늘 새로운 경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고 젊은 사람들보다도 빠르게 적응해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유머감각이나 특별한 재주로 휘어잡는 능력이 있고 관념적이거나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면 딱 잘라버린다. 스스로도 매우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며 뒤끝도 없는 편이다.
스스로를 살아온 경험 때문에 많이 오염됐다고 말하는 분이다.경험을 통해 생긴 편견을 인정하고 그래서 더더욱 젊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며 받아들이는 분. 이러한 것들이 윤여정배우님이 나이가 들어도 꼰대가 안되도록 하는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