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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아이들만 키우지 말고 나를 키워!
그녀의 꿈 찾기를 응원 합니다.
by
상냥한주디
Feb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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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끝무렵 예전에 살던 동네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있냐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안부 메시지였다.
그녀는 이사 오기 전 아파트 같은 라인 7층에 사는 큰아이 친구 엄마이다.
아이들이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졌다.
내가 전업주부일 땐 종종 커피도 마시고, 마트도 함께 다녔다.
아울렛 세일 정보를 기가 막히게 잘 아는 그녀 덕분에 나는 아이들 옷을 득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워킹맘이 되어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했을 때 나 대신 큰아이를 깨우러 우리 집에 가기도, 나 대신 아이들 여름방학엔 물놀이를 데려가기도, 영화를 보여주러 가기도 했다.
나에겐 참 고마운 그녀였다.
하지만 퇴사 후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겠다며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을 보지 못했다. 다른 동네로 이사 간다는 짧은 말만 하고 이사를 온 후도 초대 한 번을 못했다.
그런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있냐는 말에 미안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다음날 만나자며 연락을 했고, 우린 그렇게 만났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마음만 먹으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녀가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수다 산매경에 빠졌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난 그 아이들이 벌써 고등학생이 된다.
애기 같던 아이들은 목소리가 변했고, 키도 훌쩍 커서 청년이 다 되었다.
아이들 얘기를 하다가 그녀의 아이가 **가 그렇게 좋으면 엄마가 해. **는 엄마 꿈이었던 거 아니야?
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녀에게
이제 아이들만 키우지 말고 언니를 키워~ 언니가 공부해서 ** 하면 되겠네.
이제 언니가 공부해~라고 말했다.
처음에 그녀는 내가 맨날 공부를 한다고, 강의를 듣는다고 바쁘다고 했을 때 혹시 무슨 종교에 빠진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한다. 하긴 내가 그토록 무언가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그 이후 그녀는 내가 자신감 있어 보였고, 눈빛이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바쁘다며 연락도 못했는데, 가끔 내 블로그를 보며 내 소식을 듣고 응원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내가 무슨공부를 했고, 하는일이 무엇이고, 앞으로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무언가 하고 싶어해 보였다.
우선 그녀에게 책 읽기와 블로그를 추천해 주었다.
나도 사실 언니가 알다시피 그냥 집에서 아이들 보던 동네 아줌마였잖아.
그런데 나 많이 변하고 싶었어. 그래서 나를 키우기 위해 공부했어~
내가 변했듯이 언니도 변할 수 있어. 내가 도와줄게:)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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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501호 아줌마에서 나를 찾아가며, 책과 함께 N잡러 디지털노마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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