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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키토네 Oct 30. 2022

에필로그

이국에 살면서 이국의 언어와 모국어 사이에서 

이를 연결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바다를 헤엄칩니다.

얕은 바다에서 뒤뚱거리며 걷기도 하고, 

텀벙텀벙 신나게 놀기도 하고 

때로는 저 멀리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갑니다.

이 바다와 저 바다가 섞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바다는 하나니까요.

그러다 문득 스위치를 끕니다. 


의식적으로 언어의 스위치를 끄고 있다 보면  다른 감각들이 더욱 예민하게 깨어 일어납니다. 

그런 감각들을 즐기며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 

눈을 감을수록 더 보이는 것들에 대해 

몸과 마음이 하나의 언어가 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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