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처음으로 종묘를 가보았습니다.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처음으로 종묘를 가봤다.
가게 된 계기는 오늘도 외국인 친구 Tolly의 영향이 컸다.
Tolly로 말하자면, 2023년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중 만난 나이지리아인 친구로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고 싶다고 했었다.
그리고 진짜 중앙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왔고, 한 달에 한 번씩 꼭 만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번에는 같이 서대문 형무소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종묘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종묘에 왔는데 이렇게 같이 역사와 관련된 장소에 올 때 마다 느끼는게 있다.
내가 제대로 알지 않으면 안된다는거...!!!
도착하자마자 마주했던 동상과 관련해 '저 사람은 누구야?'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헉...
진심으로 미리 사전 조사를 안해왔어서 대답을 못 하겠더라.
급하게 찾아가면서 영어로 설명 해줬는데 알게 모르게 창피했다.
아무튼 그렇게 종묘 도착!
종묘에 대해서도 사실 관심도 그간 가져본 적이 없고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Tolly 덕분에 와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최소한의 지식은 채워서 오려고 열심히 노력은 했는데 세계유산이라는 것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보물이라고 전달했다.
조선 왕조의 역대 국왕들과 왕후들의 신주를 모시는 곳이라고 찾아봤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전달했는데 (신주라는 표현을 그대로 영어로 매칭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으니까)
Tolly가 상당히 흥미로워했다.
날이 더워서 오래 있지도 못했지만, 기와에 대해서도 최대한 설명해봤는데 Tolly가 사진도 찍었다.
계속 더워서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처음으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더라.
사실 개인적으로 나도 나 자신한테 많이 아쉽고 실망한 날이었다.
서대문형무소에서는 정말 말이 끊기지 않을 만큼 서로의 역사에 대해 많이 공유했는데...
식민지 역사 외의 이런 왕조에 대해서는 많이 내가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알게 모르게 '이거 알아서 뭐함?'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내 나라의 역사도 깊이 잘 모르는데 어떻게 타문화 사람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