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날쌘 감각

사고 싶은 이유

by 그릇

예측 불가한 자연처럼 시장 현황도 자연스럽다. 고객은 오늘 다르고, 내일 새롭다. 다양한 채널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지금! 날카로운 감각이 필요하다.


의식주에서 먹거리는 생존에 필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누군가에게는 바쁜 일상 속 때우는 한 끼가 어떤 사람에겐 인스타그램에 올릴 상차림으로 예외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마치 고급식당을 이용할 때가 특별한 것처럼 나 자신과 누군가에게 대접할 땐 정성을 쏟아 기분을 낸다. 이처럼 음식도 하나의 예술이 된 요즘 광고성 푸시 알람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고객과의 소통 중심에 날쌘 감각이 필요하다. 특유의 감각으로 흔한 홍보나 프로모션 같은 광고가 아닌 가치와 철학을 온전히 담아 전달한다.


마르셀 푸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처럼 음식은 일상을 다르게 느끼게 해 준다.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에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목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무너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이 기쁨은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면서 삶의 변전에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삶의 재난을 무해한 것으로, 그 짦음을 착각으로 여기게 했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초라하고 우연적이고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


마르셀 푸루스트의 마들렌처럼 수플레 팬케이크 하나만으로도 훨씬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폭신폭신 부드럽고 진한 계란 맛에 더해진 달콤한 생크림은 입안에 넣자마자 녹아 금세 맛있다. 앙증맞게 장식된 빨간 딸기 역시 산뜻한 향과 씹히는 과육이 잘 어울린다. 음식 하나가 일상을 행복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온라인에서 맛을 상상할 수 있게 신선도와 맛 표현을 감각적으로 적극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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