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느릴 솔, 곧을 직

솔직하단 건 사실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by 마디


아아 솔직히 솔직해지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솔직해지는 순간을 참 좋아하지만 그런 경우는 한없이 솔직해도 되는 사람 앞일 때가 많아요.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며 서로의 솔직함을 마주 보는 그 순간이 좋거든요. 솔직해본 적은 아주 많지만, 솔직해져 본 곳은 많이 없어요. 제게 솔직함은 아주 한정적인 곳에서만 열리는 것 같아요. 아무런 의도 없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말이에요. 누군가의 앞에서 내 솔직함을 만나는 순간 지금 느끼는 안전함을 실감해요.

그래서인지 누군가가 보여주는 솔직함에 감사함을 느끼곤 해요. 서로 안전함을 나누는 것만 같아 감동하고요. 이토록 팍팍한 세상이지만 어디 한 곳에서만큼은 그들 자체로 존재할 수 있다고 느끼길 바라요.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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