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동화는

아이 말 기록

by 소화

어젯 밤,

요가를 하려고 요가매트를 깔고 있는 엄마에게 오더니


"엄마,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동화가 뭔지 알아?"

"슬픈동화? 글쎄 그게 뭘까?"


"응 엄마, 그건 피리부는 사나이야."

정말 뜬금없었다.

"왜?"


그리고 차분히 책 이야기를 해나가던 너의 목소리가 엄마는 선명하게 기억된단다.


처음에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쥐를 데려가려고 했는데

결국 어린이들을 모두 데리고 갔다는 이야기를 이어가며


그 아이들이 엄마 아빠도 못보게되었고

엄마 아빠들도 아이가 없어졌으니 얼마나 슬프겠냐며

너는 그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동화라고 이야기했어.


너는 절대 피리부는 사나이가 나타나도 따라가지 않을거라며,


오늘 엄마 마음에 자꾸 네가 들려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너는 엄마가 누웠던 자리에 다시 한번 누워본다 했지.


엄마가 자고 일어난 자리에서는 꽃냄새가 난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엄마랑 아빠랑은 큰 소리로 웃었단다.


엄마가 자고 일어난 자리에서도 엄마를 느끼고 싶은 승후.

엄마가 알지 못하던 순간까지도 늘 엄마를 쫓고 있었구나.


우리가 심은 딸기도 빛깔이 예뻐지고 단단해졌더라.

그 중 한알 떼어먹어볼까?

더 늦어지기전에 이 봄을 느껴보며 주말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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