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와 함께 하는 크루인지 책방 사장님과 함께 하는 크루인지
인스타 피드보다 스토리나 릴스가 인스타를 장악하고 있는 요즘, 나도 운동하거나 일상 다반사를 스토리에 올린다. 요가, 헬스 하는 사진을 스토리에 꾸준히 올리는 인친들이 있다. 그 중 ‘아직 독립하지 못한 책방’ 사장님도 있다. 아직 독립하지 못한 책방은 약사가 운영하는 책방으로 마포구의 명물이다(내 생각). 약국 상당 부분 책이 차지 하고 있는 이 곳은 공간만큼이나 사장님도 독특하다. 지금은 거의 올리지 않지만 춤 연습하는 피드가 올라오기도 했고, 역기(?) 드는 사진도 올리기도 했다. 그랬던 사장님께서도 자꾸 살이 쪄 고민이라고 하시더니 어느 순간 스토리에 헬스장 사진을 올린다. 오, 운동 열심히 하시는데! 하며 봤다. 헤시태그로 아독방열클 이라고 적혀있고, 마치 누군가를 소환하는 분위기의 문장들. 아독방 인친들을 위한 문장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4월이 되었다. 아독방 피드에 <4월 아독방 열혈 크루 모집>이 떴다. 아, 크루를 만들어서 운동하신 거였구나. 스토리에 올리신 사진이나 헤시태그도 크루들을 독려하기 위한 거였구나. 오호! 나 또 이런 도전 하는 거 좋아하잖아. 운동은 강제성이 있어야지. 뭘 딱히 바라지 않지만, 성실을 가장한 챌린지 좋아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했다.
1. 댓글로 각자 4월 운동 목표를 쓴다.
2. 종종 스토리나 피드로 운동하는 인증하기 -> #아독방열크
3. 성공하는 분께는 4월에는 루테인 1개월 or 책 선물 증정
실패하는 분은 저에게 책 선물 주셔야 합니다.
정말 ‘아독방’ 스러운 챌린지다. 약국과 책방 컨셉에 맞게 루테인이나 책이라니. 거기다 실패하는 분에게 책을 받다니. 이런 거 아독방 아니면 어디서 할까. 댓글을 달았다.
주 3회 이상 운동하기
월요일은 스쿼시 연습, 헬스, 요가 3종 필!!
지난주부터 월요일 운동 목표인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볼게요.
댓글을 썼더니 답글이 달렸다.
“1회당 시간은 얼마나 하시나요?”
“아, 1시간 이상이죠, 스쿼시, 요가 중심이라 기본 1시간 이상입니다. 헬스만 도전 가능한가요?”
“오케이 콜! 아뇨, 다른 종목도 가능하죠!”
“그럼 저도 도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아독방 사장님의 스토리가 보인다. 어랏! 어제 인증도 가능하다니 부랴부랴 하나 올렸다. 지난 목요일부터 크루 활동을 시작했고, 오늘까지 3번의 인증을 남겼다. 아독방 사장님께서 어제 피드에 4(/14)라고 암호같은 기호를 남겼는데 14번 목표로 4번 했다는 건가. 이번 주 열심히 운동해보자. 오늘로 3번 인증했는데 부족한 기운이 감돈다. 절대 책이 탐나서가 아니다(하하하하하).
첫날 스토리에 올렸더니 답장을 주셨다.
"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인증에 답장이 왔다.
"터줏대감들, 어휴ㅋㅋㅋ."
지난주 금요일에 저거 했더니 배가 땡겼다. 오예! 뱃살을 근육으로 좀 채워볼까. 이거 무조건 하기. 100개를 향해.
오늘도 약속한대로 스쿼시•헬스•요가 세 세트 완료. 뭐 오늘도 요가 하면서 기분은 가라앉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