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best Sep 23. 2023

#57. 오늘은 좀 매울지 몰라

사랑과 의리의 중간쯤, 미지근한 마음이지만, 아픈 부인의 간병만은 진심을 담아 심심한 잡채에 매운맛을 담아낸 드라마가 아주 맛깔이 났다.


오래 직장 생활하는 마음도 사랑과 의리. 그 중간쯤 마음을 먹게 되어서, 언제나 떠나도 이상하지 않는 그런 사이가 되어 버린다. 일 할 때만큼은 진심을 다해 맛을 내어버리니, 그 향기가 좋아서 떠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있을 땐 잘 모르지만 떠나고 나서야 사무치는 것을 그립다라고 표현한다. 있을 땐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막상 없으면 생각나는 뭐 그런 거.


회사를 박차고 떠날 땐 멋있지만, 막상 떠나고 나니 직장생활을 그리워하는 순간이 있다. 월급이 주는 편안함. 조직에 귀속된 안도감.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만남. 그런 그리움을 갖고 있는 선배들은 그렇게 한 마디씩 한다. '회사 안은 전쟁터지? 나와봐 여긴 지옥이야.'


전쟁터에서든 지옥이든,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서만 산다면 혁명은 없다. 어떻게든 단조로운 국물에 무슨 맛이던 넣어야 한다. 무슨 맛을 낼 건지는 지금 당장 오늘 나에게 달려있다. 그 작은 변화가 쌓이면 근육처럼 조금씩 강해진다.



혁명 57법칙. 나만의 레시피로
맛깔난 오늘을 보내자.


좋은 맛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꺾이지 않는 마음.

굴비 같은 마음.

어제보다 뒤처지는 나를 경계하는 것이 나의 요리의 비법 중 하나라는 거.



대사 하나. 표정 하나.

맛깔난 요리부터, 배우님들의 연기. 그리고 분위기까지.

좋은 영상에 영감 받아 몇 줄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Happy Weekend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