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쉰둘
1945년 8월 15일
피천득
그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이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것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다시는 남에게 짓밟히지 않으리라.
다시는 남에게 종 노릇 하지 않으리라.
그때 우리는 모두 하나였다.
모두 다 '나'가 아니고 '우리'였다.
광복절(光復節), 빛을 되찾은 날입니다.
피천득 시인님의 시로 그날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무언가를 잃지 않고도 소중한 줄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합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