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백사십구
언젠가는
한용운
언젠가 말 못 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값진 사연, 값진 지식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고 사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사뿐사뿐 걸어오는 삶의 끝
우리는 그 끝을 알면서도 모릅니다.
한용운 시인의 말을 잘 따라야겠습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