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전염된다.

잔디를 심고 가로등과 잔디 등을 밝혔다. ‘행복은 전염된다'

by 김근회

5. 잔디를 심고 가로등과 잔디 등을 밝혔다. ‘행복은 전염된다’


[옥미원의 일기]

옥미원은 오 남매가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자고 가꾸는 정원이다. 땀 흘리고 일하는 자의 소유이다. 애정으로 가꾸는 자의 소유이다. 강제하지도 강요하지도 않는 곳이다. 자발적 참여만 있는 곳이다. 자유와 평화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오랫동안 모두의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형제애의 정원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2 달반의 짧은 기간에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다. 모두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옥미원은 오 남매의 정원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앞으로 나무든 꽃이든 이름 붙여 심고 싶으면 각자에게 맡긴다. 서운해하지 마시게들. 우선 오 남매가 행복해야 하니까...

'행복은 전염된다'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다. 우리 모두 행복을 전염시키기 위해 옥미원에서 기적을 만들어보자.

우리는 소중하고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들이다.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어디 세상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더냐? 자식이 마음먹는 대로 되더냐?

그러나 다 괜찮다. 서로 토닥이며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

오늘은 내가 불면의 밤이 되네.

아고~ 힘들어~

그래도 기분은 조오타~


5남매가 다 모였다. 아들과 둘째 동서, 처남 딸도 참여했다.

처남이 잔디를 큰 포대로 2개를 주문했다. 손이 너무 컸다. 하루 종일 간간히 내리는 비도 맞아가며 질척이는 땅에 잔디를 던져놨다.


드디어 옥미원의 불이 밝혀졌다.

4개의 가로등과 4개의 잔디 등이 들어왔다.

밤하늘의 별들도 숨죽여 지켜보고 풀벌레도 소리 낮춰 울어준다.

화덕에 불을 피워 둘러앉아 옥미원의 하루를 마감했다.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옥미원은 언제나 기대와 희망이 샘솟고 무언가 땀 흘려 일한 보람이 여운으로 남는다.

큰 처제의 수제비는 정말 맛있었다. 부침개도 맛있었고..

집에서 먹었어도 그렇게 맛있었을까?

형제들이 모여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밤에 자면서 삭신이 아파 자다 깨다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럴까 봐 진통제씩이나 먹고 잤거늘 소용이 없었네. 그래도 짜증 나지 않는다. 옥미원의 행복한 형제들이 아른거린다.

밝은 얼굴들이 떠올라 즐겁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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