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Me: 24개의 더 나은 자아로 1년 살기 프로젝트
성숙의 개념
우리말에 '나잇값'이라는 단어가 있다. '나잇값을 못한다', '나잇값을 해라'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나이에 값어치가 매겨진다는 의미라기 보단, 그 나이에 기대되는 행동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요청된 기준에 따라 적합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사회적 통념과 함께 살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을 철없다, 미성숙하다고 표현한다. 이런 개념은 한국 사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 표현 중에서도 'Be your age' 그리고 'Act your age'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너의 나이가 돼라', '너의 나이로 행동해라'일 것이다. 그 표현은 한 개인의 나이에 기대되는 성숙의 수준에 맞춰서 행동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는 'childish_아이 같다' 또는 'immature_미성숙하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에겐 이 세상에서 맞춰 살아가야 할 성숙이라는 삶의 지표가 있다.
성숙은 다양한 관점에서 다가갈 수 있는 다소 복합적인 개념이다. 성숙의 사전적 의미는 1) 생물의 발육이 완전히 이루어짐, 2) 몸과 마음이 자라서 어른스럽게 됨, 3) 경험이나 습관을 쌓아 익숙해짐, 4) 어떤 사회 현상이 새로운 발전 단계로 들어설 수 있도록 조건이나 상태가 충분히 마련됨이다(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그러나 우리가 통전적인 관점에서 성숙을 이해하려면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성숙은 우리의 신체가 발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단순히 신체의 능력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차원에서의 성숙성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것과 남성성과 여성성이 충분하게 발달하는 것을 포함한다.
심리적 성숙은 먼저 안정적인 정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성숙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나아가 성숙은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타당한 방법으로 의견을 모으고 결정할 수 있는지 등의 인지 능력의 발달을 의미한다.
사회적 성숙은 한 개인이 상황과 대상에 맞춘 타인과의 의사소통 기술 및 공감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회가 요청하는 기대들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구성원으로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도 성숙의 지표다.
정신적 차원에서의 성숙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의미를 창출하며 사는 삶을 통해 드러난다. 종교의 대상과 인격적으로 연결되는 것 그 대상이 부여한 종교적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여 행동하는 것도 성숙의 증거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개인은 용서, 감사, 희생, 순종, 섬김 등의 가치에 삶의 방향을 맞춰 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좀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 성숙한 사람을 묘사하는 아래의 단어들을 살펴보자.
현명한: 성숙한 사람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고, 사려분별력이 있어 유익이 되는 판단을 내린다.
지혜로운: 성숙한 사람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길 때와 상황을 중요하게 여길 때를 알고 거기에 맞춰 적절히 판단한다. 자신을 중요시 여길 줄도 알고, 타인을 위해서 희생할 수도 있다.
능숙한: 성숙한 사람은 까다로워 보이는 삶의 문제들을 능숙하게 처리한다.
합리적인: 성숙한 사람은 많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상식적인 인식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관계와 사회가 언어적으로 혹은 비언어적으로 기대하는 기준에 따라 무리 없이 존재하고 행동한다.
충분한: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성취 및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만족해한다.
온전한: 성숙한 사람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관계적, 영적 영역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각 영역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향한다.
방향성이 있는: 성숙한 사람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자신이 지닌 가치와 믿음, 그리고 창출하고 싶은 의미에 맞춘다.
안정적인: 성숙한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적으며, 관계나 상황의 변화에 소신 있게 대응한다.
한 개인이 이러한 개념들을 조화롭게 통합하여 자신의 말과 성품과 행동에서 드러내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성숙으로의 전환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를 힘든 숙제로 느낀다. 그러니 잘 살아야 하는 것은 삶 자체가 힘든 이들에겐 부담이 되는 추가 과업이다. 그러니 우리가 타인에게 성숙을 기대하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배가 덜고파서 하는 소리'라는 핀잔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향한 성숙의 기대는 가능하다. 우리가 인생의 쳅터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보자. 이 전까지의 삶은 낭만도 여유도 없었던 생존이 오가는 전쟁터라고 기록되었다. 우리는 이 전쟁 쳅터를 계속 이어갈 수도 있고, 쉼표를 찍어 휴전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우리가 마침표를 찍고 한 장을 넘겨 전쟁이 종식된 후의 삶을 써 내려갈 수도 있다. 나의 삶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쟁이 우릴 성숙시킬 수는 있지만, 우리가 막상 삶의 전투 안에서 성숙을 바랄 심리적 여유는 없다. 일단, 우리는 전쟁 상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런데 이 조차도 쉽지 않다. 우리가 긴장을 늦추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삶의 경험이 우리를 계속 경계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의미 부여하기'이다. 우리가 모든 조건을 다 따지고 상황을 고려한 후에 성숙의 걸음을 걷기 시작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상대적으로 더 현실적인 삶의 요청들(예, 돈, 직업, 소유 등)이 가치 있는 삶의 요청들(예, 삶의 질, 인격발달 등) 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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