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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초이 Jan 09. 2019

생 모짜렐라의 맛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니. 생 모짜렐라

우연히 모짜렐라

두부처럼 몽실하게 생긴 생 모짜렐라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치즈이다. 원하는 크기를 손으로 잘라내 만들던 방식(mozzar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컬리 설명에 따르면, 모짜렐라는 만드는 이의 실수로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치즈를 만들려고 준비한 덩어리에 실수로 뜨거운 물을 부었다. 고체화되어야 할 치즈가 뜨거운 물을 만나면서 쭉 - 늘어나는 속성으로 바뀌었고, 그렇게 '모짜렐라 치즈'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출처)


탁한 날들이 이어지는 요즘. 생 모짜렐라 덩어리 하나만 있으면 특별한 스킬 없이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히 신선한 모짜렐라는 열을 가하지 않고 그 자체를 뚝뚝 떼어내거나 적당한 크기로 썰어내어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지난 8개월 동안 만난 생 모짜렐라들을 소개해보고 싶다.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니 생 모짜렐라
난이도 (하) / 조리시간 (모짜렐라는 자르기만 하면 된다) / 취향 점수 (100점)




#푸글리제_생모짜렐라

컬리에서 만난 첫 모짜렐라는 푸글리제 생모짜렐라였다. 숭덩 썰어서 싱싱한 토마토, 바질 그리고 발사믹 시초를  곁들이면 훌륭한 애피타이저 카프레제가 완성된다. 모짜렐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하지만 맛은 풍부한 대표적인 요리이다. 모짜렐라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과 토마토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바질의 싱그러운 향이 더해지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지난 작심삼십일 모임에서 해 먹은 요리 중에서도, 신선한 카프레제에 빠져 행복이 입안에 가득했다.


모짜렐라를 손질할 때는 칼이 아니어도 좋다. 결을 따라서 잘게 찢어내 샐러드에 올려먹으면 역시 좋다.

푸글리제 모짜렐라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작심삼십일 모임에서 먹었던  카프레제


#바질_모짜렐라
[zott] 바질 모짜렐라는 은은한 바질 향이 어디에 얹어도 좋은 잇템이다. 모짜렐라와 바질의 찰떡궁합을 알아본 독일 zott 브랜드가 만든 치즈. 은은한 허브 향 덕에 특별한 조리를 하지 않고, 몇 가지 채소에 숭덩 잘라 곁들이면 아주 훌륭하다. (지금은 컬리에서 볼 수 없지만 치즈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바질 모짜렐라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델리시아_버팔로부라타
마지막으로 모짜렐라인 듯 아닌 듯한 델리시아 버팔로 부라타는 물소 젖으로 만든 치즈이다. 모짜렐라와 비슷한 듯 다른 면이 있다면, 둥그런 치즈를 반으로 잘랐을 때 부드러운 속 치즈가 나타난다. 겉은 모짜렐라처럼 쫄깃하고 속 질감은 리코타와 같이 부드러워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아이템이다. 아티장은 치즈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소금, 올리브 오일만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꺼낸 즉시 먹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버팔로 부리타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치즈 초보자인 나는 청포도, 사과 등 상큼한 과일과 함께 먹었다.




#락토스프리_모짜렐라
우유를 마실 때 속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모짜렐라 치즈를 포기할 수 없다면, [브리미] 락토스프리 모짜렐라가 유용하다. 모짜렐라계의 디카페인 커피이다. 소화 효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모짜렐라다.

푸글리제 모짜렐라 (사진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쭉- 늘어나는 식감과 맛이 사랑스러운 모짜렐라 치즈. 요리를 전혀 하지 않던 시절에는 몰랐지만,
집에서도 신선한 모짜렐라를 아쉽지 않게 먹을 수 있다니. 소소하지만 참 반가운 사치이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의 먹는 취향
#푸글리제모짜렐라 #바질모짜렐라 #브리미모짜렐라 #델리시아버팔로부라타        

그 외, 모짜렐라 치즈는 아니지만 휴대용 또는 간식용으로 상하미니치즈영준목장의 스트링 치즈도 좋았다.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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