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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포레relifore Jun 03. 2024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의 재미와 효과

초등교사엄마의 잠자리 그림책 육아

어제의 7세 둘찌 pick 잠자리 그림책!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둘찌가 직접 고른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들에 초기 문해력 석사 전공 중인 초등교사 엄마의 시각을 더해 그림책 육아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1. 숨은 고양이 찾기_ 이번에 영풍문고에서 새로 구입한 숨은 그림찾기 그림책이랍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둘찌 마음에 쏙 들었어요. 찾아야 하는 숨은 그림도 ‘행운의 고양이, 네잎클로버, 병아리를 업은 닭, 우체통에 편지를 부치러 가는 남자아이, 깨진 달걀을 들고 있는 사람’처럼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습니다. 한글을 조금씩 읽게 된 아이가 스스로 읽으면서 이해하고 찾는데도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의 재미와 효과


 <월리를 찾아라!>라는 그림책을 아시나요?

 제 어린 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책인데, 세계 32개국 언어로 6,50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그림책이라고 해요. 다양한 시대와 장소, 다양한 등장인물 일러스트 속 숨어 있는 월리를 찾는 것이 목표인 책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 <월리를 찾아라>를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향수가 떠오르기도 하고, 두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추억과 재미를 맛보여주고 싶어서 큰찌 어릴 때 다시 한 번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 그림책을 구입했답니다. 여전히 재미있고, 월리를 찾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그림에 은근히 집중하게 하면서도 찾는다는 것에 재미와 흥미를 잔뜩 불러 일으킨 책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느 시대의 아이들이건, 아이들은 모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어린이 신문에 있던 숨은그림찾기를 즐겨 풀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요즘 학교에서도 여전히 선생님들이 자투리 시간에 숨은그림찾기를 활동을 많이 활용하시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는 것을 보면서 숨은그림찾기는 초기문해력 시기의 아이들에게 '국룰'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숨은그림찾기가 들어있는 그림책들을 추천합니다. 책 읽기나 그림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숨은그림찾기라는 아이들 모두가 선호하는 활동 덕에 그림책의 세계에 수월하게 입문할 수 있거든요.


 이야기를 가진 그림책 속에서 숨은 그림을 찾으며 아이들은 기본적인 중심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평소 그림책의 그림을 대충 훑어 보는 아이에게는 그림을 찾는 다는 것이 집중해서 그림을 하나하나 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림에 집중하는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 됩니다. 글과 그림이 상호작용하는 텍스트인 그림책 속에서는 그림을 통해서 얻어지는 단서와 정보가 많은데, 평소에 그 부분을 많이 놓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럴 경우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통해 세밀하게 그림을 읽으려는 활동이 도움이 된답니다.


또 한글을 처음 익히기 시작해서, 글자를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숨은그림찾기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숨은 그림 아래 써 있는 낱말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글자에 집중을 하기 좋은데,  숨은 그림의 이름에 활용되는 낱자가 적기 때문에 한글을 처음 익히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으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럼, 제가 구입해서 두 아이와 읽은 숨은 그림 찾기 그림책 중에 뻔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 들을 소개 해볼게요.


 먼저, 서두에서 소개해드린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 입니다. 다양한 장소와 시대 상황 속 월리라는 주인공을 찾는 것이 재미있어요.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잡을 때마다 올라가는 난이도에 눈이 아파올 때가 있지만, 일러스트 하나 하나가 재미있어 두 아이 모두 재미있게 월리를 찾았답니다. 책의 맨 뒷장에서 월리를 다 찾은 친구들에게 다음에 찾을 미션을 많이 주기 때문에 계속 다른 것들을 찾으며 재미가 추가되는 책이랍니다.

 


 다음으로는 우당탕탕 야옹이 숨은그림찾기 시리즈입니다. 이미 베스트 셀러 그림책 시리즈인 <우당탕탕 야옹이> 캐릭터를 찾게 되니, 친근하고 즐겁게 그림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요.



 다음은 <어떤 00가 좋아?> 시리즈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학교, 고양이, 이불, 목욕탕, 화장실 등을 다양하게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인데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다가 숨은그림찾기를 넣어 둔 구성이 참신하답니다. 이건 저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희 반 아이들도 다들 너무 좋아했던 그림책이에요.



마지막으로는 어스본 <너도 찾았니?> 시리즈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이 문장으로 퀴즈를 내요. "양손으로 눈을 가린 원숭이를 찾아봐!" 이런 식으로요. 문장을 이해하며 숨은그림찾기를 해야해서 한글을 익히는 시기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은 재미있는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시리즈마다 동물원이나 공룡 세계, 바닷속이라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배경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을 때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요즘 뭔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들만 읽어주셨다면, 이렇게 새롭고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추가해서 읽어 보세요.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부담을 덜 느끼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글과 그림에 집중하며 그림책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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