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없기를...
이제 곧 2023년 10월, 34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이 있다. 부동산에서 같이 일하고 계시는 실장님께서 열심히 공부 중이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0년 팬데믹의 시작과 함께 난 하던 모든 일을 중단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1년 동안 내가 공부했던 이론서, 문제집, 오답노트, 요점정리노트 등이다. 정말 이걸 다 풀고 공부했느냐고 묻느냐면... 그렇다...이다. 나쁘게 말하면 "집착"이고 좋게 말하면 "집념, 끈기"이다.
하지만 난 나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었다. 나처럼 안 해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렇게나 책이 많은 이유는... 시중에 있는 출판사별 (회사별: 애듀윌, 메가랜드, 박문각 등) 문제집을 거의 다 풀고 공책에 요점노트정리, 오답노트정리를 계속해서 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거의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하루에 3시간에서 4시간 밖에 잠을 못 잤다는 건 가족들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가족들조차도 "잠 좀 자면서 공부를 해야지 너처럼 하면 몸만 상한다."라고 할 정도였다.
내가 이렇게 까지 공부를 한 건 40대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하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게 공인중개사였다. 이전부터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주변에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3개월, 6개월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도전하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분명 3개월, 6개월 만에 합격하는 사람은 있다. 다만, 그 사람이 나는 아니다. 나 스스로를 과소 평가해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이왕 공부하는 거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람이다.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합격은 당연한 거고 그렇다면 그 당연한 합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출판사별로 다 풀자!"였다. 완벽은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 때까지 동영상을 반복 청취하고 노트에 쓰면서 정리하고 문제집을 풀었다. 난 나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던 것 같다. 마라톤을 뛴다고 하면 41.195km를 완주할 때까지 중간에 절대로 쓰러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인 것이다. 물론 이 모든게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으로 집안에서 할수 있는 선택지가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다..."
공부는 솔직히 말하면 제일 쉽다. 예전에 그런 책이 있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사회생활을 하는 것보다 공부를 하는 게 더 쉽고 좋다. 공부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알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지금까지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각종 영어 능력 인정 시험인 토익, 오픽, 토익스피킹, 아이엘치등의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비결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고득점을 받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고 반복해서 문제집을 풀었다. 물론 각 시험별 문제풀이 요령은 있지만 그 요령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반복이 전부다..."
현재 난 부동산을 운영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내가 대표가 되고 나서 좋은 점은 열심히 일하면서 한가할 때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건 나에겐 크나큰 행복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나란 사람이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하고 너무 밀어붙이면서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으로 성과 지향적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왜 나란 사람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지 않고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나라는 사람이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지속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박형식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장을 추구하는 한 인간을 늙지 않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성장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 관심분야에 관련된 책을 최소 10권만 읽어도 전문가 비슷하게는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더 많이 읽으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글귀를 그냥 지나치는 건 너무 아쉽다. 밑줄을 치고 필사를 하면 잠재의식에 새겨진다.
책 <10배의 법칙>의 저자 그랜트 카돈은 자신의 "집착" 성향을 마약이 아닌 부동산 사업의 성공 쪽으로 발휘했더니 억만장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집착"하는 성향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좋은 곳에 쓰면 득이 되고 나쁜 곳에 쓰면 해가 된다. 나 또한 기본적으로 "집착"성향이 강하다. 난 이런 "집착" 성향을 지금까지 공부를 하는데 써왔다. 영어 공부에 집착해서 결국 영국 런던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았고 오랜 꿈이었던 강남 YBM에서 토익스피킹강사로 강의를 했었다. 돈 공부와 부동산 공부에 집착해 현재는 부동산을 창업했고 공인중개사 대표가 되었다. 앞으로 내가 갈 길은 멀다. 공인중개사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집착"하는 나의 성향을 발휘해 공부하고 또 공부할 것이다.
어제저녁 집을 보여준 고객님과 계약을 하는 꿈을 꾸고 새벽에 잠이 깼다. 잠을 잘 때도 잠재의식을 일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난 꿈속에서도 계약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대표가 된 이후 좋은 점이 많지만 그중 또 좋은 점은 아침에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게 된다.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 행복하다.
처음 부동산을 오픈했을 때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 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부동산을 오픈하다니... 생각이 있는 건가요?"
"요즘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얼마나 안 좋은지는 알고 부동산을 오픈한 건가요?"
심지어... 이런 시기에 부동산을 오픈했다고... "멍청하네!"라고 말하는 동네 어르신도 있었다...
이 분들은 말은 다 틀렸다. 어려운 시기에도 부동산의 수요는 있다. 그리고 난 몇 건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꽤 많은 계약을 했다. 오픈한 지 3개월 차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절대로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하루 3-4시간 밖에 잠을 못 잔 건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이 되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은 진짜 삶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진짜 삶이다.
내가 항상 하는 조언이 있다. 특히 20대 30대는 꼭 이 조언을 따랐으면 한다. 힘들다고 생각이 들거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남들이 뻔하다고 읽지 않는 자기 계발서 부터 읽어라. 그 뻔하게 뻔한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난 그래서 지금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 후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라. 답을 찾을 때까지... 아마 평생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답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답을 찾으면 또 다른 질문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자신을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또 책을 읽으면 된다. 그 안에 답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조언은 10대 때나 듣는 것이다. 20대가 넘어가면 책을 통해 인생의 답을 찾아야 한다.
34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