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별여행자 Aug 29. 2023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공부 합격 부동산 창업

나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없기를...


이제 곧 2023년 10월, 34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이 있다. 부동산에서 같이 일하고 계시는 실장님께서 열심히 공부 중이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0년 팬데믹의 시작과 함께 난 하던 모든 일을 중단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1년 동안 내가 공부했던 이론서, 문제집, 오답노트, 요점정리노트 등이다. 정말 이걸 다 풀고 공부했느냐고 묻느냐면... 그렇다...이다. 나쁘게 말하면 "집착"이고 좋게 말하면 "집념, 끈기"이다.


하지만 난 나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었다. 나처럼 안 해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렇게나 책이 많은 이유는... 시중에 있는 출판사별 (회사별: 애듀윌, 메가랜드, 박문각 등) 문제집을 거의 다 풀고 공책에 요점노트정리, 오답노트정리를 계속해서 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거의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하루에 3시간에서 4시간 밖에 잠을 못 잤다는 건 가족들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가족들조차도 "잠 좀 자면서 공부를 해야지 너처럼 하면 몸만 상한다."라고 할 정도였다.


내가 이렇게 까지 공부를 한 건 40대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하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게 공인중개사였다. 이전부터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주변에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3개월, 6개월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도전하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분명 3개월, 6개월 만에 합격하는 사람은 있다. 다만, 그 사람이 나는 아니다. 나 스스로를 과소 평가해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이왕 공부하는 거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람이다.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합격은 당연한 거고 그렇다면 그 당연한 합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출판사별로 다 풀자!"였다. 완벽은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 때까지 동영상을 반복 청취하고 노트에 쓰면서 정리하고 문제집을 풀었다. 난 나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던 것 같다. 마라톤을 뛴다고 하면 41.195km를 완주할 때까지 중간에 절대로 쓰러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인 것이다. 물론 이 모든게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으로 집안에서 할수 있는 선택지가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다..."


공부는 솔직히 말하면 제일 쉽다. 예전에 그런 책이 있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사회생활을 하는 것보다 공부를 하는 게 더 쉽고 좋다. 공부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알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지금까지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각종 영어 능력 인정 시험인 토익, 오픽, 토익스피킹, 아이엘치등의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비결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고득점을 받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고 반복해서 문제집을 풀었다. 물론 각 시험별 문제풀이 요령은 있지만 그 요령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반복이 전부다..."


현재 난 부동산을 운영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내가 대표가 되고 나서 좋은 점은 열심히 일하면서 한가할 때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건 나에겐 크나큰 행복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나란 사람이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하고 너무 밀어붙이면서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으로 성과 지향적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왜 나란 사람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지 않고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나라는 사람이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지속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박형식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장을 추구하는 한 인간을 늙지 않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성장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 관심분야에 관련된 책을 최소 10권만 읽어도 전문가 비슷하게는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더 많이 읽으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글귀를 그냥 지나치는 건 너무 아쉽다. 밑줄을 치고 필사를 하면 잠재의식에 새겨진다.


책 <10배의 법칙>의 저자 그랜트 카돈은 자신의 "집착" 성향을 마약이 아닌 부동산 사업의 성공 쪽으로 발휘했더니 억만장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집착"하는 성향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좋은 곳에 쓰면 득이 되고 나쁜 곳에 쓰면 해가 된다. 나 또한 기본적으로 "집착"성향이 강하다. 난 이런 "집착" 성향을 지금까지 공부를 하는데 써왔다. 영어 공부에 집착해서 결국 영국 런던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았고 오랜 꿈이었던 강남 YBM에서 토익스피킹강사로 강의를 했었다. 돈 공부와 부동산 공부에 집착해 현재는 부동산을 창업했고 공인중개사 대표가 되었다. 앞으로 내가 갈 길은 멀다. 공인중개사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집착"하는 나의 성향을 발휘해 공부하고 또 공부할 것이다.


어제저녁 집을 보여준 고객님과 계약을 하는 꿈을 꾸고 새벽에 잠이 깼다. 잠을 잘 때도 잠재의식을 일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난 꿈속에서도 계약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대표가 된 이후 좋은 점이 많지만 그중 또 좋은 점은 아침에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게 된다.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 행복하다.


처음 부동산을 오픈했을 때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 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부동산을 오픈하다니... 생각이 있는 건가요?"

"요즘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얼마나 안 좋은지는 알고 부동산을 오픈한 건가요?"

심지어... 이런 시기에 부동산을 오픈했다고... "멍청하네!"라고 말하는 동네 어르신도 있었다...


이 분들은 말은 다 틀렸다.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는 말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부동산의 수요는 있다. 그리고 난 몇 건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꽤 많은 계약을 했다. 오픈한 지 3개월 차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절대로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라.


설사 실패하게 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말을 믿어버리면 결국 당신은 그 사람들의 말에 동의하고 자신을 한계안에 집어 넣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무턱대고 시도하고 도전하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해야 한다. 언제까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가 말이다. 무언가 시도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두려움이 전혀 없어서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인생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우물쭈물 구석에서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려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몰라 방황하는 건 괜찮지만 원하는 게 뭔지 확실히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 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는 분명한 "반칙"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하루 3-4시간 밖에 잠을 못 잔 건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이 되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은 진짜 삶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진짜 삶이다.


내가 항상 하는 조언이 있다. 특히 20대 30대는 꼭 이 조언을 따랐으면 한다. 힘들다고 생각이 들거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남들이 뻔하다고 읽지 않는 자기 계발서 부터 읽어라. 그 뻔하게 뻔한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난 그래서 지금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 후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계속해서 읽어라. 답을 찾을 때까지... 아마 평생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답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답을 찾으면 또 다른 질문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자신을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또 책을 읽으면 된다. 그 안에 답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조언은 10대 때나 듣는 것이다. 20대가 넘어가면 책을 통해 인생의 답을 찾아야 한다.


34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이전 07화 40대 직업을 바꾼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