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중심은 나!!

가스라이팅 하는 관계 대하기

by 영리한 호구

우리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단계를 지나나요? 처음으로는 콩깍지가 씌인 단계가 있을 겁니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그 사람에게 해 주는 모든 것들이 힘들지 않게 되죠. 그 사람이 의도하였든 의도치 않았든 그 사람 중심으로 관계의 흐름이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나도 싫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내 기분도 같이 좋아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그 단계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콩깍지가 영원히 씌워져 있지는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서운한 것도 쌓일 것이고 단점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콩깍지가 벗겨지는 시점이 올 겁니다. 그 때는 관계에 대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죠. 이 관계를 지속할지 말지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이 시기에는 상대방에게 해 주는 것만큼 돌아오기를 바라고, 내가 준 것보다 돌아오는 것이 적다고 생각되면 마음이 상하기 시작하죠. 서로 마음 상한 것 때문에 싸우기도 할 것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겁니다.

이런 단계가 지나고 나면 서로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단계가 올 껍니다. 누가 누군가에게 종속되고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기자신의 모습으로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인 것이고, 이것이 흔히 말하는 깊은 관계가 될 겁니다. 서로에게 부탁하기도 쉽고, 여건이 안된다면 거절도 쉽게 할 수 있는 관계이죠. 함께 한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이걸 거절한다고 상대가 기분상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러면 함께 있으면 서로 눈치 보지 않아도 되니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에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두사람의 성향 또한 맞아야 하죠. 한쪽이 한쪽에 얽매이는 관계가 지속된다면 두번째에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갈 수 없을 겁니다. 종속되는 쪽은 계속 눈치를 봐야 하고 함께 있으면 불편함을 느낄 것이니까요. 하지만 세번째 단계까지 가는 친구가 생긴다면, 그건 정말로 인생의 선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겁니다. 서로에 대해 그렇게 알고 함께 있는 것이 편한 관계라는 건 나의 상처를 언제든 드러낼 수 있고, 그 사람이 뭔가를 해주지는 않아도 말없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게되는 관계일 테니까요. 우리가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세번째까지 끌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오히려 교만이죠. 두번째에서 세번째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정말로 많은 시간과 감정 소모가 필요하거든요. 또 모든 사람이 그렇게 나와 잘 맞을수도 없고 말이죠.


나를 가스라이팅 하는 관계는 어떨까요? 처음에는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느낌이 들어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입니다. 첫번째 단계의 관계죠. 이 때는 어쩔수 없이 상대방에게 휘둘립니다. 하지만 이건 관계의 중심이 상대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렇게 상대에게 베푸는 것이 나에게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으니까 내가 허락한 거니까요. 그저 퍼주는 것이 나에게도 기쁨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마음껏 퍼주세요. 그런 관계 안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기쁨을 느낀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 시기에 다른 사람들이 충고할 지도 몰라요. 저 사람이 너를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나는 생각이 많아지겠죠.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저 사람을 멀리 해야 하지만 나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일단 더 크니까요. 그래서 내 안의 갈등만 커질겁니다.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까지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하고 말이죠.


그런데요.. 일단 다른 사람들의 말은 살짝 묻어두세요. 내가 퍼주고 싶은가요? 그럼 퍼주세요. 퍼주면서 내가 기쁨을 느낀다면 괜찮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이라는 건 아시죠? 집문서 땅문서 다 주는걸 말하는 건 아닙니다..그건 사기고 범죄죠..;;


우리를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과 관계를 끊어내는 건 어느정도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버거워 질 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퍼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단계가 영원할 수는 없어요. 시간이 지나고 내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면 그 사람이 나에게 하는 태도들이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이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태도가 부당하다고 느껴지고 나를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 느껴지면서 내가 불편감을 느낀다면 그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그 때는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태도에 불편감을 느끼는지 말해줘야 하죠. 그걸 받아들인다면 서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 못 받아들이고 가스라이팅을 지속한다면 그 관계는 끊어내는 것이 맞죠.


그러니 가스라이팅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판단할 때는 나의 감정에 조금 더 충실해보세요.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버겁지 않다? 그럼 유지하세요. 어차피 일방통행은 영원할 수 없으니까요 그럴 땐 마음껏 퍼주세요. 다만 주의 해야 할 것은 퍼주는 것이 너무 습관화 되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어서 사실 나는 점점 이 관계가 버겁고 거부감 들기 시작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계속 고갈되어 가는 겁니다. 그러니 나의 감정을 항상 잘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가 저 사람과 관계를 맺는것이 정말로 괜찮은건지 아니면 버거운데 그 사실조차 모르는 건지 말이죠.


그래서 내 감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다던지, 그 사람이 나를 부당하게 몰아가는 것이 느껴진다면 일단 그 때의 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도 변하지 않는다면 조금 멀리해도 괜찮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사람이 변했다.'고 비난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몰아가겠죠. 그럴 땐 무시하세요. 내가 관계를 맺는게 불편해서 끊겠다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그걸 판단하는 걸 들어야 하나요? 안그래도 됩니다. 나랑 마음이 맞는 사람과만 깊은 관계를 가져도 이 세상은 살만 합니다. 너무 다른 이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내 감정에 조금더 솔직해지고 내 마음이 시키는 것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어느 상황에서든 관계의 중심은 나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상대방이 똑같이 가스라이팅을 해도 처음에는 전혀 거슬리지 않을껍니다. 그 때는 신경쓰지 말고 그냥 퍼주세요. 그걸로 내 기분도 같이 좋아진다면 말이죠. 하지만 나의 콩깍지는 떨어지고 상대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도 가스라이팅이 계속되어서 불편하다면.. 먼저 내 감정을 알려주고 상대가 바뀌는지를 보세요. 내가 이야기를 했음에도 그 태도가 똑같다? 그 때는 관계를 좀 더 쉽게 끊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의 마음이 가는대로 부담가지지 말고 관계를 맺어나가보죠. 그러면 자기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좀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되고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나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 여유로움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품어줄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네요. 물론 내 마음이 갈 때 말이죠. 그럼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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