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 그러나...?
어느덧 가을입니다. 뜨거운 기운이 꺾이고 밤낮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푸르고 높은 하늘이 와락 눈에 안겨옵니다. 과실이 익어가는 계절,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바깥 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에 이번 주말 나들이는 어디로 갈까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숲에서 나뭇잎을 주워봅니다. 공원에서 신나게 달려봅니다. 짧고도 행복한 이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끽합니다.
뛰놀다 넘어지면
나들이를 나오니 아이가 아주 신났어요. 조심하라는 엄마의 말은 가볍게 무시하더니, 결국 냅다 뛰다 넘어져 상처가 나고 말았네요?? ㅠㅠ
상처가 나면?
피부의 상처는 3가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염증기 -> 증식기 -> 성숙기)
1. 염증기 (지혈된 후 백혈구가 이물질과 싸워서 제거하는 시기)
- 상처 발생하고 3일 정도
- 세척(또는 소독)한 후, 습윤밴드 혹은 (필요시) 항생제 연고 사용하는 시기
: (피가 나지 않는 상처도 있지만) 피가 나는 상처라면, 모든 상처 회복 과정에 앞서 '지혈 과정'이 진행됩니다. 상처로 인해 손상된 혈관에서 응고 과정이 진행되어 출혈을 막아주는 것이죠. 그 후 백혈구나 대식세포 등 우리 몸의 방어 군단이 상처부위로 향해 이물질과 세균을 제거합니다.
2. 증식기 (콜라겐 만들어지는 시기)
- 상처 발생 3일 후 시작되어 2~3주 지속
- 습윤밴드 혹은 재생연고 사용하는 시기
: 새로운 혈관과 조직이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손상된 혈관 대신 상처 부위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요. 콜라겐이 합성되어 상처로 비워진 부분을 채우고 상처 표면의 손상된 부위를 덮어줍니다.
3. 성숙기 (콜라겐이 자리 맞추는 시기)
- 상처 발생 약 3주 시작되어 수개월~2년 이상 지속
- 흉터연고 사용하는 시기
: 염증 세포는 없어지고 혈관 생성은 정지됩니다. 콜라겐의 분해와 합성이 동시에 일어나며 수축이 발생합니다. 흉터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콜라겐이 자리를 맞추는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콜라겐 합성이 많아 붉게 튀어나오는 흉터가 생기지만 6개월 정도 지나면 콜라겐이 다시 자리를 맞춰 흉터가 얇아지고 색깔이 연해지며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뛰놀다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엔, 먼저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피가 많이 날 경우엔 상처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한 후 세척해주세요.) 물로 세척한 후에도, 상처에 감염의 위험이 있을 경우엔 소독제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깨끗한 상처의 경우는 굳이 소독제가 필요하지 않아요. 소독제가 오히려 상처 부위의 조직을 손상시켜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상처에 이물질이나 찌꺼기가 있어 감염의 위험이 있다면 여러 가지 소독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추가로 항생제 연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삐뽀삐뽀!
꿰매야 할 정도로 벌어진 상처라면 임의로 처치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가세요!
(크고 깊은 상처, 지혈되지 않는 상처, 흐르는 물로 세척해도 이물질 제거가 잘 안 되는 경우, 녹슨 못 등 오염된 물질에 찔려 파상풍 염려가 되는 경우, 동물에 물린 상처, 얼굴에 생긴 상처 등등..)
* 뛰다가 넘어져 멍만 들었을 때는?
- 프로캄 래드엑스 크림 (비타민K 성분 -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
- 노블루겔 (헤파리노이드 성분 - 만 6세부터 사용 가능)
[ 소독약 ]
요 몇 년 간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손소독제의 성분은 대부분 알코올이지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깨지고 까진 상처에도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를 사용하면 될까요? (노노! 알코올은 삐--) 아! 그러고 보니 옛날에 소독약을 뿌리면 보글보글 거품이 났던 것이 생각납니다. 과산화수소수였지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 상처에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면 될까요? (노노! 과산화수소도 삐--)
그럼 먼저 소독용 에탄올(에틸 알코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또는 일회용 알코올 스왑=이소프로판올)은 보통 주사를 맞기 전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요, 상처에 사용할 경우, 에탄올이 휘발되며 주변의 수분까지 증발되면서 상처 회복을 위한 습윤 환경 유지에 방해가 됩니다. 따라서 소독용 알코올은 상처 소독보다는 의료용 기구 소독, 기타 물건의 소독 및 상처가 나지 않은 피부의 소독(코로나 예방 손 소독) 등에 적합하지요.
그럼 보글보글 거품이 나는 과산화수소수는 어떨까요? 사실 그 거품(산소)이 상처와 주변 부위에 자극을 주어 피부 재생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과산화수소가 상처 부위의 효소와 만났을 때 산소가 발생하고 그 산소가 강력한 살균작용을 지니는 것인데요, 이 산소는 살균력이 강한만큼 주변의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거든요.
그러면 상처에는 어떤 소독약을 사용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는 빨간 약(포비돈 요오드), 하얀 약(세네풀, 솔트액), 뿌리는 약(애니클렌, 그린솔트에프액)을 추천합니다.
< 빨간 약 (포비돈 요오드) >
먼저 포비돈 요오드는 세균, 곰팡이균, 바이러스 등에 광범위한 살균효과를 지녀 다양한 상황에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할 만큼 피부 자극도 심하지 않고요. 상처에 약을 바르면 30초~1분 후 요오드가 서서히 나와 소독 작용을 시작하며, 용액이 마른 후에도 약 6~8시간까지 소독효과가 지속됩니다. (그러나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의 경우 요오드 성분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장기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빨간약의 색깔이 너무 선명해서 피부 착색이 걱정되시나요? 다행히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이상) 색소 침착이나 피부 변색의 부작용은 그 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며, 혹여 색소 침착이 생기더라도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로 없어지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 하얀 약 (세네풀, 솔트액) >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소독약입니다. 둘은 이름만 다르고 성분은 똑같아요. 소독과 살균 작용은 물론 출혈, 가려움, 알레르기 반응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처 부위에 통증과 열감이 심하다면 이 약들을 추천드려요. (국소마취제 성분(디부카인)이 함유되어 있어 통증과 열감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피부 자극도 심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일반적인 소독약으로 두루두루 사용됩니다.
< 뿌리는 약 (애니클렌, 그린솔트에프액) >
스프레이형의 뿌리는 소독약 역시, 소독은 물론 지혈과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위에서 설명한 하얀 소독약들과 비슷한 성분.) 특히나 이러한 스프레이형 제품들은 바르는 부분이 상처부위에 직접 닿지 않아 더 위생적이고, 공기와의 접촉도 적어 오래 보관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상처의 1차 처치 : 세척 및 소독)
- 깨끗한 형태의 가벼운 상처는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세척 후 습윤밴드 사용
- 감염의 위험이 있는 상처는 소독약으로 세척 및 소독 (빨간 약, 하얀 약, 뿌리는 약)
* 상처 소독약 선택
- 다양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상처 소독제가 필요할 때 : 포비돈 요오드 (빨간 약)
- 상처 부위에 통증과 열감이 심할 때 : 세네풀, 솔트액 (하얀 약)
- 좀 더 위생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을 때 : 애니클렌, 그린솔트에프액 (뿌리는 약)
상처의 세척을 마쳤다면,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습니다. 습윤밴드를 붙일 것이냐(=의약품 X), 연고를 바를 것이냐(=의약품 O). 두 가지 처치법의 특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습윤밴드는 상처 주변의 환경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밴드로서 흉터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항생제 연고는 세균성 감염을 막아 상처가 곪지 않도록 하여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가벼운 상처라면 두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피부 재생력이 뛰어나 흉터가 많이 남지 않을 확률도 높지요. 그러나 지금, 상처에서 진물이 나거나 흉터가 많이 걱정된다면 습윤밴드를 선택해보세요.
[ 습윤밴드 ]
습윤밴드는 상처 주변의 진물을 빨아들이고 외부의 오염물질을 막아 촉촉한 환경을 유지하며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이 촉촉한 환경은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 최대한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도와주지요.
* 흉터란?
상처나 수술 등으로 손상된 피부 조직이 치유되면서 생기는 흔적입니다. 피부는 바깥쪽부터 표피층-진피층-피하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피부가 진피층까지 손상되었을 경우, 콜라겐 합성이 증가되며 상처가 나은 후에도 얇은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가 생기는 것입니다.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을 땐 습윤밴드로 흉터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상처로 인한 일반 흉터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얇아지고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흉터가 지나치게 크거나 눈에 띄어 신경 쓰이는 경우엔, 상처가 아문 뒤 흉터 연고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상처에서 나온 진물은 피부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물 안에는 백혈구, 단백질 분해효소, 세포 성장인자 등이 들어있거든요. 따라서 상처에 생긴 진물은 함부로 닦아내지 않는 것이 좋고, 습윤밴드 역시 진물을 잘 머금고 있도록 (들뜨고 새지 않는다면)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3일에 한 번이 적당)
습윤 밴드를 사용할 때는, 상처 부위를 생리 식염수(혹은 하얀 소독약(세네풀, 솔트액 등))로 가볍게 닦아 내고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상처 피부에 밴드를 꾹꾹 눌러 붙여 사용합니다. (연고를 바르고 그 위에 습윤밴드 붙이면 안 됩니다. 습윤 밴드의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없고 상처 치료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이럴 땐 이렇게! (상처의 2차 처치 : 습윤밴드 붙이기)
* 습윤밴드를 붙일 때는 연고를 따로 바르지 않고 붙이기.
- 진물이 많이 나는 상처 (+ 피나거나 물집 잡힌 화상에)
: 폼 타입(폴리우레탄 성분)의 습윤밴드
(스펀지 느낌의 두툼한 것, 폼 자체로는 잘 붙지 않으므로 폼을 붙이는 반창고가 추가로 있습니다.)
- 진물이 적거나 중간 정도인 상처
: 하이드로 콜로이드 타입 습윤밴드 (상처에 딱 붙은 것)
(ex. 메디폼 H, 하이맘밴드, 이지덤, 큐러반 H, 마데카 밴드, 3M테가솝밴드 등)
(참고로 일반 습윤밴드와 비슷하게 생긴 하이드로 겔 밴드도 있습니다. 하이드로 겔 밴드는 상처 부위를 보호하며 시원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만, 진물을 흡수하는 역할은 거의 없으므로 진물이 없거나 딱지가 있는 상처, 여름철 모기에 물린 작은 상처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용제는 아기부터 임산부까지 누구나 사용 가능하지만, 아이들을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접착제 알러지에 유의해주세요.)
[ 항생제 연고 ]
항생제 연고는 세균을 줄이고 피부를 보호해주며, (약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복합 항생제 연고의 경우) 상처 부위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가려움을 줄여줍니다. 항생제 연고는 (예방 효과는 없으니 깨끗한 상처에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고요,) 상처에 감염 우려가 있을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주세요.
상처 연고로 가장 유명한 TOP 2는 아무래도 후시딘과 마데카솔이겠죠? (영유아 사용 가능)
* 상처엔 후~~ 후시딘
- 성분 : 퓨시드산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
- 효능 : 다양한 상처 (가벼운 상처, 깊은 상처, 꿰맨 상처, 얼굴 염증, 여드름, 화상 등)
* 새살을 솔솔~ 마데카솔 케어
- 성분 : 센텔라 아시아티카 (상처의 새살 생성 ;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재생 촉진하고 상처의 새살 생성 도우며 흉터 최소화) + 네오마이신 (항생제)
- 효능 : 가벼운 상처 (가벼운 화상, 새살이 빨리 생기길 원할 때)
이렇듯 항생제 연고는 매우 유용하지만, 넓은 부위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엔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이 듣지 않아요.) 따라서 보통은 일주일 이내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요, 5일 이상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Q : 후시딘을 오래 써서 후시딘에 내성이 생겼다면?
A : 다른 성분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후시딘과 동일한 퓨시드산 성분의 연고는 모두 제외)
* 다른 성분의 항생제 연고 예
- 무피로신 성분 : 에스로반, 베아로반, 박테로신 연고
- 바시트라신+네오마이신+폴리믹신 성분 : 바스포 연고
- 티로트리신 성분 : 티트로신 겔
(그러나 이러한 다른 종류의 항생제도 오래 사용하여, 자꾸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 안 좋겠죠? 되도록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기간에 필요한 만큼만 알맞게 사용해주세요.)
[ 재생 연고 ]
가볍게 긁혀서 무슨 연고를 발라야 할지 애매할 때, 혹은 상처 치료 2~3일이 지나 이제는 진물이나 붓기, 곪은 것도 딱히 없고 딱지가 생겨서 감염 위험도 없을 때. 이럴 때는 항생제 연고를 더 이상 바르지 말고 덱스판테놀 연고나 재생연고, 리페어 크림 등을 사용해보세요. (아토피 때문에 자주 긁어서 항생제 연고 많이 사용했던 아이들도, 진물, 고름, 붓기 등이 없고 딱지가 앉은 경우엔 덱스판테놀, 재생연고, 리페어 크림 등을 추천드려요.)
- 덱스판테놀 연고 (봄 의약품 파트를 다시 확인해주세요 ^^)
- 재생연고 : 재생 연고는 EGF(피부 상피세포 성장인자)라는 성분 들어있어서 피부 및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을 높이고 수분 유지를 잘해서 피부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ex. 이지에프 새살연고 :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서 내성 위험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가격이 좀 비싼 단점이...)
- 리페어 크림 (의약품 X) : 시중에 EGF 성분이 포함된 다양한 크림이 있어요. 마음에 드는 것으로 겟챠! :-)
[ 흉터 연고 ]
예쁜 우리 아이 피부에 흉터가 생기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빨리 이 흉터를 없애버리고 싶은데 흉터 연고는 언제부터 바르면 될까요? 정답! 상처가 완전히 아문 뒤!
흉터 연고는 상처 표면이 완전히 덮이고 진물도 전혀 없으며 딱지가 완전히 떨어진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흉터 관리 전 상처 치료가 우선이에요!) 흉터 연고는 상처 치료가 끝나고 (대개 상처 발생 1~2주 후부터) 사용을 시작할 수 있는데, 그 효과를 위해서는 최소한 3~6개월 이상 오래 사용해야 합니다. 상처 피부 아래에 콜라겐이 생기고 자리 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흉터 연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피부로 흡수되는 연고(일반 흉터 연고)와 피부로 흡수되지 않고 막을 형성하는 연고(실리콘 겔 연고)입니다. 만약에 두 가지 이상의 흉터 연고를 함께 사용한다면, 먼저 피부에 흡수되는 연고 및 재생크림, 보습제 등을 먼저 사용한 후, 실리콘 겔 연고를 사용해 피부에 막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순서가 반대로 되면 안 돼요.)
* 피부에 흡수되는 흉터 연고 (흉터 외용제)
> 연고가 피부 안으로 잘 흡수되어야 하니, 마사지하듯이 충분히 잘 문질러서 하루 수회 매일매일 꾸준히 발라주기.
- 색소가 침착된 흉터에는? (양파추출물+헤파린+알란토인 연고)
: 양파추출물 작용 - 살균, 항염, 항알레르기 등
ex. 벤트락스, 콘투락투벤스, 스카벡스, 스카힐겔 -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
- 여드름성 흉터, 파인 흉터에는? (덱스판테놀+헤파린+알란토인 연고)
: 덱스판테놀 작용 - 알란토인 흡수 도와 피부 촉촉하게, 손상된 피부 조직 재생에 도움
ex. 노스카나, 벤트스카, 스카힐 골드, 스카덤 클리어 - 2세 이상 가능
*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막을 형성하는 연고 (첨착성투명창상피복제 - 실리콘 겔)
> 하루 3회 정도 겔을 덮는 느낌으로 발라주기.
ex. 더마틱스 울트라, 겔로코트, 센스카겔, 스키나겔 -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
이럴 땐 이렇게! (상처의 3차 처치 : 연고)
1. 상처를 세척한 후, 감염 위험이 있을 때는 항생제 연고 사용 (5~7일)
> (항생제로 상처 치료 후 2~3일 경과했을 때)
진물, 고름, 붓기가 없다면, 또는 딱지가 생겨서 더 이상 감염 위험이 없다면
항생제 중단 후 덱스판테놀 또는 재생 연고 사용 가능
2. (상처 치료 완료 후) 흉터 발생 시,
매일매일 마사지하듯 잘 문질러가며 하루 수회 흉터 외용제 사용 (최소한 3~6개월)
> (실리콘 겔 연고도 사용할 경우엔, 피부에 흡수되는 연고 및 보습제를 다 사용한 후
가장 마지막에 바르기)
겨울나기 준비
[ 구충제 ]
우리는 세련된 밀레니얼 엄마들입니다만... 혹시 여기 채변봉투 아시는 분??! ㅋㅋㅋ (어어~ 알면서 모른 척하지 마셔요~~ ;-) ) 이게 뭔 6~70년대 소리인가? 싶지만, 국민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80년대생 엄마(=저)는 1, 2학년 때 학교에서 채변봉투를 받아가 집에서 응가를 모아갔던 수줍은 경험이 있답니다.
채변봉투는 곧 기생충 검사였죠. 이 검사가 필요했던 이유는, 아마도 그 시절까지 아이들에게 기생충 감염이 꽤나 익숙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세상에 기생충 감염을 대비한 구충제 복용이라니 너무나 남 얘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기는 일러요.
실제로 예전에 비해 비료의 사용이 바뀌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해지며 기생충 감염률은 아주 낮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감염의 위험은 존재합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복용하거나 혹여 덜 익힌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지요. 그리고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같은 변기를 사용하면서 기생충에 옮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잘 나타는 감염은 요충 감염입니다. 항문에서 입으로 손을 통해 감염되거나 공기 중에서 오염물질과 함께 흡입하며 감염될 수도 있지요. 특히 입에 손을 자주 접촉하는 5~14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단체로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요충에 감염되면, 요충이 알을 낳을 때 한꺼번에 많이 낳으며 항문 주위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항문 주위에 간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항문에서 실처럼 기다란 유충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이 항문을 긁으면 요충 알이 손에 묻을 수도 있고, 옷이나 침대 시트에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단체 생활을 하며 그대로 요충 알을 다른 친구에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든 손 씻기,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충은 가려움으로 인한 피부염과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면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가족 모두(임산부 제외) 일 년에 한 번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도록 해요.
이럴 땐 이렇게! (구충제 복용)
- 플루벤다졸 :
알약과 액상 타입 두 가지가 있습니다. 12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하고 한 번만 먹으면 됩니다.
(ex. 젤콤, 훌벤, 알콤)
- 알벤다졸 :
알약 타입입니다만, 단맛이 나고 씹어먹을 수 있어 아이들도 쉽게 복용 가능합니다.
24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으며, 1회 복용 후 1주일 뒤에 1알 더 복용해야 합니다.
(처음 복용한 후에도 남아있던 알에 의한 재감염 방지)
(ex. 알벤다졸, 알벤, 윈다졸, 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