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하철역 1호선 토성역
- 마을버스 2번, 2-2번, 1-1번 환승 감천문화마을 하차
1950년대 피난민의 뼈 아픈 이동이 만들어낸 마을 감천.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는 관광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피난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감천의 깊숙한 골목골목은 많은 예술인들의 캠퍼스가 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냐는 듯 우리를 씩씩하게 반겨준다.
산자락을 따라서 질서정연하게 계단식으로 늘어진 집들이 단순한 마을을 넘어 하나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절경을 이루어 지나가던 발걸음을 잠깐 멈추며 즐기기에 충분하다.
낮의 감천문화마을은 관광객으로 붐벼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를 주지만, 밤에는 또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마을의 길 외곽을 늘 지키고 있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낮에는 관광객들의 친구가 되어주지만 그들이 모두 떠난 지금은 적막함과 고요함에 쓸쓸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쓸쓸한 어린왕자와 잠시라도 친구가 되어주어 함께 바라본 야경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어린왕자와 야경을 보고 있자고 하니 어린 시절 뭣 모르고 밤늦게까지 놀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지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이다.
낮과 밤, 서로 상반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오늘의 어느동네는
감천문화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