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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도슨트북 Sep 08. 2021

이건희 컬렉션,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Family of Marsupial Centaurs 켄타우로스 가족

1940

35×30.5cm


1940년 같은 시기에 위의 그림과 비슷한 작품, ‘황금의 시대- 켄타우로스 가족 The Golden Age - Family of Marsupial Centaurs’ 을 하나 더 그린다. 또한 켄타우로스 가족 작품을 그리기 위한 연구로 드로잉 한 작품들이 몇 점 남아 있다.



PRELIMINARY STUDY, FINAL STUDY FOR FAMILY OF MARSUPIAL CENTAURS, 1940-41, Salvador Dali. artnet.com





Dali's Mustache - Photo by Philippe Halsman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1904 - 1989,

초현실주의 Surrealism 의 대가이자 너무나 독창적인 작품과 예상치 못한 기이한 행동 등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이다. 살바도르 Salvador 란 이름은 그가 태어나기 9개월 전에 죽은 형의 이름으로, 자식의 죽음을 너무나 안타까워했던 그의 부모가 형이 다시 태어났다는 믿음으로 그에게 다시 붙인 이름이다. 스페인의 해안가 지역인 카탈로니아 Catalonia 지역 피게레스 Figueres 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는 해안가 배경은 이 어릴 때 고향인 카탈로니아 해변의 모습이다. 그의 독특한 콧수염으로 더 유명한 화가이기도 한데, 이 콧수염은 그가 존경하였던 같은 스페인 화가인 ‘시녀들 Las meninas‘ 작품으로 유명한 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Velázquez 의 콧수염을 따라 하면서인데, 지금은 벨라스케스보다 더 유명한 달리의 콧수염이 된 듯하다.




Left: Diego Velázquez 디에고 벨라스케스 1599-1660,  Right: Las Meninas, 1656, Diego Velázquez, Museo del Pra

 


지금은 우리가 그를 초현실주의의 대가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 당시의 초현실주의자들은 그의 기이한 언행과 정치적 행동, 자본주의에 너무나 호의적이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과 작품들로 인해 그를 싫어했으며, 1943년 초현실주의 화가 그룹에서 끝내 그를 강퇴까지 한다. 하지만, 달리는 말한다.




The difference between the Surrealists and me is that I am a Surrealist.

초현실 주의자와 나와의 차이점은, 내가 (진정한) 초현실주의자라는 것이다.   

-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




달리는 자신이 르네상스의 레오나로드 다빈치처럼 종합 예술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술 뿐만 아니라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알프레드 히치콕 Alfred Hitchcock 감독과 함께 영화 ‘Spellbound 스펠바운드 (1945)’ 에 참여하여 함께 작업하기도 하였다. 또한,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탕인 츄파춥스 Chupa Chups 의 로고 디자인 또한 1969년 달리가 하였다.



1969년 달리가 디자인한 츄파춥스 로고 디자인
달리가 히치콕 감독의 영화 ‘스펠바운드 Spellbound’ 에서 연출한 꿈 장면.



1922년 마드리드의 산 페르난도 왕립 미술 아카데미( Real Academia de Bellas Artes de San Fernando) 에 입학하여 공부 중에, 달리는 선생님인 세 심사위원들보다 내가 더 똑똑하고 주어진 문제를 내가 더 잘 알기에 심사를 거부하여 결국 퇴학당한다. 1926년 파리에서 그가 존경하던 피카소 Pablo Picasso 를 만나고, 그곳에서 활동을 하다가, 1934년 미국을 첫 방문하여 전시, 강연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40년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넘어와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주로 오가며 약 8년을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1948년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말년을 보낸다.



1927년부터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의 저서 ‘꿈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Dreams’에 심취하여, 무의식과 꿈에서 본 듯한 초현실주의의 작품들을 많이 발표하였다. 1932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의 지속 The Persistence of Memory’ 이 뉴욕에서 전시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The Persistence of Memory 기억의 지속, 1931,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The Museum of Modern Art



그의 스페인 고향인 카탈로니아 Catalonia 의 캡드크루스 Cap de Creus 해변가, 저 뒤에 보이는 바위 절벽이 까망베르 Camembert 치즈 덩어리로 보이고, 앞의 시계들은 그 치즈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흐느적거리며 녹아내리는 모습이다. 정확하고 딱딱한 이성적인 속성을 가진 시계가 소프트하게 흐느적거리며 녹아내리는 반대 속성의 시계로 그려져 있다. 속성의 변질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존경한다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기초하여, 모두에게나 정확한 시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는 빠르고 누구에게는 느린 상대적인 시간의 개념을 표현한 것 같아 재미있다. 시계, 시간의 비틀기이다.

 

죽은 나뭇가지에 걸쳐 있는 시계, 부패하고 썩은 걸 좋아하는 파리와 개미가 잔뜩 낀 시계로 보아 이 또한 죽은 시계로 보인다. 죽음으로 끝날 것 같은 시간이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시간의 지속’, 영속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가운데의 기이한 생명체는 자세히 보니, 눈썹 등으로 얼굴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엎드려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나의 이미지로 다양한 실루엣을 보이게 하는 달리의 장난기가 여기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누워 있는 여인(?)을 억누르고 있는 시계, 째깍째깍- 그래도 시간은 간다.


작품명이 ‘기억의 지속’이다. 기억,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기억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어떤 기억은 죽어간다. 기억과 시간은 이렇게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였구나. 죽음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기억, 시간의 흐름에도 우리를 억누르는 기억, 시간이 지속되듯이 우리의 기억 또한 지속되는 ‘기억의 지속’, 이걸 이렇게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달리는 천재구나!




Metamorphosis of Narcissus 나르키소스의 변신, 1937, Salvador Dalí 살바도르 달리, Tate Modern.


1938년 7월 19일 런던에서 달리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프로이트를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만나러 갈 때, 그에게 보여줬던 ‘나르키소스의 변신 Metamorphosis of Narcissus’ 작품이다.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졌다’는 그 스토리의 주인공 나르키소스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로, 스토리를 조금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너무나 매력적인 나르키소스는 그를 한 번 본 누구라도 그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정작 그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진 여신(Nymph) 중의 하나가 에코 Echo 였는데, 우리가 ‘마이크에 에코 Echo 좀 넣어 주세요’ 라고 하는 그 에코이다. 제우스가 사랑하는 여신이 에코임을 안 헤라가, 에코에게 저주를 내려 남이 한 말의 끝을 따라 해야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든다. 아무튼, 이 에코도 나르키소스에게 거부당한 후, 상심하여 동굴로 돌아가 점점 여위어지고 육체는 사라지고 동굴 속의 메아리로만 남게 된다. 에코를 불쌍히 여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 Nemesis 가 나르키소스에게 벌을 내리는데, 그게 바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평생 동안 물에 비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나르시시즘 Narcissism’ 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닿을 수 없음에 마음 아파하며, 상사병에 걸려 죽어 한 송이 ‘수선화 Narcissus’ 로 피어나게 된다.




왼쪽에는 앉아서 머리를 무릎에 대고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나르키소스의 모습이 보이고, 가운데에는 나르키소스를 사랑하지만 버림받은 여신들이 몰려 있다. 오른쪽에는 그의 모습이 죽어, 돌로 변해 있는 암석의 나르키소스 조각상이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어? 엄지손가락 위에 알을 잡고 있는 손가락의 모습이다. 그 알에서 깨고 나온 꽃이 수선화(영어 이름 Narcissus)이다. 여기서도 달리의 특기인 하나의 이미지로 다양한 실루엣이 보이게 만드는 기법으로 장난을 쳐 놓았다. 재미있다. 이제 다시 왼쪽을 보니, 앉아 있는 나르키소스가 달리 보인다. 옆의 조각상처럼 손으로 수선화의 알뿌리 씨앗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의 머리카락은 잔뿌리로 변해 있다. 달리는 나르키소스를 수선화로 이렇게 변신시켰다. 자기애가 최고였던 달리가 곧 나르키소스였다. 그를 만난 프로이트는 이후에 이렇게 말한다.


I have never seen a more complete example of a Spaniard.
What a fanatic!

나는 이보다 더 완벽한 스페인 사람의 예를 본 적이 없다.
완전 열광적인 사람이군!

-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트-
 



Family of Marsupial Centaurs 켄타우로스 가족,

자, 이제 우리의 뇌를 이쪽으로 말랑말랑하게 해 놓았으니, ‘켄타우로스 가족’ 작품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원래의 작품명에는 ‘Marsupial’ 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이 단어는, ‘유대류의, 육아낭의, 주머니 모양의’ 라는 뜻으로 캥거루처럼 주머니를 가진 동물을 의미한다. 더 나가 달리는 ‘아이를 자궁에서 넣고 빼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동물’ 이라는 의미로 ‘Marsupial’ 를 사용하였다. 그래서, ‘육아낭이 달린 켄타우로스 가족’ 이라고 작품명이 붙어 있곤 한다.


그럼,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많이 보이는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인 상상의 종족이다. 신화 속 이야기는, 테살리아의 왕 익시온 Ixion 이 신들의 잔치에서 헤라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을 안 제우스는 익시온을 속여 헤라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구름인 네펠레 Nephele 를 가져다주었다. 익시온은 그 구름 네펠레를 유혹하여 둘 사이에 태어난 것이 켄타우로스이다. 보통은 난폭하고 호전적인 성격으로 묘사되지만, 간혹 케이론이라는 켄타우로스는 의술, 음악, 수렵, 예언 등에 능통한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인들이 켄타우로스를 상상한 기원은 기마술이 없었던 그들에게 페르시아 쪽의 기마 궁수의 모습, 즉 엄청 빠른 속도로 말 위에서 활을 쏘며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으로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 낸게 아닐까 하는 설이다. 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스핑크스, 메두사,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 반인반수의 이미지는 사람의 상상력 속에서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 중의 하나이다. 하늘의 별자리 중에서 황도 12궁의 궁수자리(Sagittarius)를 ‘켄타우로스자리’ 라고 부른다. 현재도 많은 판타지 소설, 영화, 게임 등에서 자주 마주치는 ‘켄타우로스’ 캐릭터이다.


켄타우로스 별자리  amateurstargazing.blogspot.com


해리포터 금지된 숲의 켄타우로스 Unidentified bearded Centaur. Harry Potter Wiki.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켄타우로스 Centaurs from Chronicles of Narnia


달리에게 켄타우로스는?

달리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프로이트의 이론에 상당히 심취해 있었는데, 프로이트가 ‘리틀 랑크’ 라고 부르며 친아들처럼 아꼈던 그의 애제자 ‘오토 랑크 Otto Rank (1884 - 1939)’ 의 이론에 영향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랑크는 프로이트의 제자였지만 여기서 머물지 않고 더 나가 자신만의 이론을 펼쳐 프로이트에 반기를 들며 결별한다. 그 계기가 된 게 1924년 랑크가 출간한 책 ‘출생의 트라우마 (Das Trauma der Geburt, 영어로 ‘ The Trauma of Birth(1929)’ 이다. 여기에서 랑크는 프로이트의 핵심 이론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Oedipus complex’ 를 감히(?) 건들게 된다. 랑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발달 전 단계’에서 분리 불안 Separation anxiety 에 의하여 예술, 신학, 종교, 철학과 치료가 어떻게 조명되는지 연구하였다. 이는 프로이트 이론에는 없는 단계였다. 더 나가, 랑크는 1925년 공개 심리학 포럼에서 ‘오이디푸스 이전 Pre-Oedipal’ 이란 용어를 처음 만들어 발표한다. 프로이트는 내부의 누군가가 감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정신 분석에서 최고의 인과관계가 아닐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당시 ‘나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어! I am boiling with rage’ 라고 할 만큼 엄청나게 화를 낸다.



All human beings suffer trauma by virtue of being born
and of the inevitable, violent, physical and psychic separation we suffer at birth from our mother.

모든 인간은 태어나는 것에 의하여 트라우마를 겪고,
우리의 어머니로부터 태어날 때 겪는 피할 수 없고, 폭력적이며, 육체적, 정신적 분리에 의하여 트라우마를 겪는다.

-오토 랑크의 책, ‘출생의 트라우마  The Trauma of Birth (1924)’-



출생 전 기억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던 달리는 랑크의 연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랑크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자궁이 최고의 낙원이라고 말했다. 그 낙원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이 우리 고난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I envy the centaurs because ‘the children can come out of, and go back into, the maternal uterine paradise.’

'아이들이 모성 자궁의 낙원으로부터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켄타우로스가 부럽다.

-살바도르 달리의 책, ‘The Secret Life (1942)’-




아, 왜 달리가 이러한 켄타우로스 작품을 그렸는지 이제 알겠다.그가 미국에 살고 있던 시기이지만 배경은 그의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고향인 스페인의 카탈루이나 해변가로 보이고,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인 엄마 켄타우로스의 복부에서 아빠 켄타우로스가 손을 힘차게 넣고 아이를 꺼내는 모습이 대단히 역동적이다. 힘찬 말의 다리 근육들이 어마어마하다.


말의 뒷모습은 잔뜩 바람을 불어넣은 것처럼 굉장히 과장되어 있는데, 이 모습은 달리가 많은 그림들에서 종종 포도송이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진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포도송이를 손으로 힘껏 들어 올려 보여주고 있다.


대단히 안정적인 구도의 그림이다. 대각선 삼각형의 균형과 내부의 삼각형 배치가 어찌 보면 르네상스의 아이콘인 안정적인 삼각 구도보다 더 안정적인 느낌이다. 이 작품이 초현실적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한 미술의 구도를 따랐다고 하는 이유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달리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단지 우리의 생각, 사상만으로 존재하는 이야기를 이렇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달리의 능력이 너무나 부럽다. 







The Sacrament of the Last Supper 최후의 성찬식, 1955, Salvador Dalí ,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달리가 재해석해 그린 작품.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될 때 뜨거운 반응으로 르느와르 그림이 있던 자리를 이 작품으로 대체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오각형의 프레임을 그려 넣어 르네상스의 안정적인 구도를 보여주는 작품. 뛰어난 예술 작품 vs. 싸구려 키치 Kitsch 냐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



Dalí Atomicus, photo by Philippe Halsman, 1948


컴퓨터 그래픽이 없는 시기인 1948년에 사방이 모두 떠 있는 원자의 모형 Atom 에 영감을 받아 담아낸 사진, 뒤의 작품들은 안 보이는 실로 매달고, 왼쪽의 의자는 다른 사람이 손으로 안 보이게 다리 하나를 붙들고, 달리 Dalí 가 점프를 하자마자 바로 고양이를 28번이나 던지고 물을 뿌려 마침내 건진 사진.




나니아 연대기, https://youtu.be/o1rsc9GzMW0
보이시클, https://youtu.be/UZEFNHod_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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