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혼일지
걷는다.
살아있는 걸 느끼기 위해서.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나를 부정하거나 책망하고 싶지 않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것이 오늘 내가 할 일이다.
아들에게 나는 어떤 엄마로 보일 것인가? 나약해지지 말자.
성실함과 주어진 하루의 은혜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습관을 잘 들여서 20살에는 독립을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들에게 반드시 수고했다는 말로 어른이 된 너에게 위로의 한 마디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될 것이다.
내 삶을 지독히 사랑하자.
내가 어디에 살고 어떤 곳에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나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집중하지 말자. 힘은 내 안에서 나올 것이며, 내가 나를 일으켜야 한다.
우뚝. 앉아서 기도만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기도도 기도지만, 그 안에서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할 날들이다.
지나가자. 우직하게 이 터널을 지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