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혼일지
내가 했던 것들은 한낱 단편적인 사랑을 흉내 낸 놀이였을 뿐.
진짜 사랑은 아이를 낳고 알게 되었다. 이게 사랑이다. 내 모든 것을 주어도 더 주고 싶고 울거나 힘들면 그 마음이 아려오고 아프고 나도 덩달아 찢어지고 자는 얼굴 바라보며 애틋하게 볼 한 번 쓰다듬고 내 몸이 부서져도 못할 게 없는 온 우주를 다 퍼주고 싶은 이것이 사랑.
품 안의 자식이라 하지만 내 온 세포의 영혼까지 다 쓸어 모아 사랑하는 아들이여.
부디 너만은 훨훨 날아가라.
내 사랑 먹고 너도 사랑을 베풀어줘라.
네가 태어나고 사랑을 배우고 나도 사랑을 받는다.
내 삶의 원동력.
고맙다. 네 덕분에 오늘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