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의 이혼일지
미끄덩 콧물 같아서 먹지 못하던 생굴을 이젠 없어서 못 먹는 것.
채소가 금값이라며 도무지 먹지 않을 것 같은 쌈밥이라는 메뉴를 시켜 먹는 것.
이걸 어떻게 먹나 난감했던 순대국밥에 들깨까지 풀어 야무지게 밥 말아먹는 것.
애가 뱉어버린 것 주워 받아서 아무렇지 않게 내 입으로 쏙 넣던 것.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른의 맛.
소박한 관심 좋아해요. 글이 주는 위로나 말 맛에 마음이 동해요. 어쩌다 마흔줄에 돌입한 여자사람입니다. 나랑 내가 가장 친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글을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