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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wuk Ji Mar 28. 2021

공화당

링컨과 트럼프는 같은 공화당 출신?

흑인 노예 해방 선언을 한 링컨은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출신?

그렇다. 필자도 링컨이 민주당 출신으로 생각했으나 공화당 출신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미국 공화당은 미국 북부로 노예제가 확산하는 것을 허용한 캔자스-네브래스카 법이 통과된 것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모여 1854년에 창당되었다. 지금의 민주당과 다르게 옛날에는 대기업을 규제하고 노예제 폐지를 위해 싸웠던 당이 바로 공화당이다. 


19세기 노예 해방의 아버지 링컨이 이끈 남북전쟁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을 압도하면서 미국을 이끌어 나갔다. 그 당시 강력한 철도 사업, 은행, 남북 전쟁 참전 용사들 대우를 하면서 지금의 복지 국가 틀을 만들었다고 하여 현재까지도 이런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1901년부터 공화당 출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공화당에는 큰 변화가 불기 시작하였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러시모어산에도 있을 정도로 미국이 발전하는 틀을 만들었다. 그는 하지만 러시아를 견제한다며 일본의 힘을 키워주었다. 또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하여 한국을 일본에 넘겨 식민지화시키고,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의 길을 가게 만든 장본인이다. 


루스벨트는 대기업들이 담합하는 것을 막는 반독점법을 만들고 흑인과 장애인들의 인권을 돕고자 노력하였고 그다음 후임 대통령으로 윌리엄 태프트를 지명하였고 그 당시 지지율이 높았던 루스벨트의 인기에 힘입어 무난하게 다음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루스벨트와 태프트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공화당도 서로 쪼개지게 되었다. 1920년도부터 개인의 경제활동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국가의 간섭을 배제하려는 자유 방임주의가 커지고 1929년 최악의 대공황이 불어 닥쳤다. 그 당시 공화당 정부가 대처를 제대로 못 하자 공화당 지지율은 추락하였다.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펼치고 대공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자 죽어가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엄청나게 상승하였다. 그러나 뉴딜 정책의 효력이 떨어지고 다시 경제가 무너지자 공화당의 지지율은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민주당의 장기 집권을 끝내기 위하여 보수 세력들이 결집하였다.

 

당시 공화당은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면 안 된다는 고립주의 입장을 내놓고 민주당은 히틀러 같은 나치 세력들이 유럽에서 활개 치면 안된다고 하였다. 이후 힘이 세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인하여 미국이 참전하는 스파크가 튀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전쟁 기간의 경제 발전을 통하여 4선까지 집권하였다.

1945년 일본의 항복과 함께 전쟁은 막을 내렸다. 이후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냉전 정책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의 부흥을 돕는 마셜 플랜을 공화당이 지지하기 시작하였다. 고립주의를 깨고 외교적인 정책의 길을 가기로 바꾼다.

공화당의 지지율은 다시 상승하였고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로널드 레이건, 부시 같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대거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이 신자유주의, 신보수주의 정책을 이끌고 공산주의 세력인 소련을 견제하고 붕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고, 그의 지지율은 엄청나게 상승하였다.


하지만 1987년 레이건 정권 당시 CIA가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우익 성향 반군 콘트라를 지원하다 발각되어 큰 파장을 일으킨 이란-콘트라 사건이 터지면서 공화당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걸프전 이후 민주당 빌 클린턴에게 지지율을 빼앗기고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같은 사건이 터지면서 부시가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인 9.11 영향이랑 안보 정책으로 지지를 받고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이라크 전쟁이 깊이 빠지고 지나친 기업 친화적으로 가니 불어나는 국가 부채 등에 슬슬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2008년 공화당 후보로 나온 존 매케인은 오바마에게 패배하였고 민주당의 힘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화당은 여성, 성 소수자, 젊은 지지층들을 사로잡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민주당이 계속 집권할 줄 알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자 힐러리가 당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계에서는 큰 이슈였다. 트럼프 승리의 비결은 사회에서 뒤처진 백인 저학력자들의 마음과 미지근한 정권보다는 강력하고 뜨거운 미국 전체의 개혁과 큰 변화를 원했던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된다.

보수의 아이콘 공화당을 지지하는 층은 대도시 지역보다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공산주의 정권에 위협을 받아 망명한 중국인들이나 베트남인들이 많다. 이번 2020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국의 라이벌인 대만, 홍콩, 필리핀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바라기도 하였다.


트럼프 임기에 군수산업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록히드 마틴 주가가 58% 이상이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화당은 전∙현직 군인들을 우대해주는 정책을 많이 펼쳤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주의 정책도 펼치다 보니 대기업들이 좋아하는 정당이기도 하다. 또한, 고소득층의 지지율도 높다. 소득세, 재산세, 상속세 같은 부자들이 싫어하는 정책을 완화해주니 지지율 또한 높다.




이미지 출처(The Source of the image): Pixabay(non-copyright), congress.gov,
house.gov, Gop.com,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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