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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 잠에 들기 전 한마디, R=VD

by 다운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의 공식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의 첫 발걸음을 뗀, 그 이상의 상태일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초등학생 시절 멋모르고 읽었던 필독 도서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이 공식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 공식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밤 자기 전에 꿈을 꾼다.


작가가 되어 많은 사람 앞에서 내 글을 소개하는 모습과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로 가득한 서재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꿈꾸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내게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되었다. 커서만이 깜빡이는 채로 채워지지 않았던 페이지에 텍스트가 조금씩, 또 조금씩 쌓였다.


대학 4년 동안 가장 열정을 불태웠던 연극 동아리에서, 직접 집필한 희곡을 무대에 올리고 극작이자 연출로서 관객들과 마주하는 순간을 그렸다. 한 시간이 넘는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시간과 열정을 불태우며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탐구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었다. 여전히 극작에 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


도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작은 규모의 공모전에 내 글을 써서 내보고, 브런치스토리에 작가 신청을 처음 넣어보기도 했다. 작가가 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았던 때라, 당시의 내 글은 다소 형편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공모전에 족족 떨어지고 브런치스토리에도 당연히 탈락했다. 그렇게 도전은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공식을 주문처럼 계속해서 읊조리고, 머릿속 어딘가에 박혀있을 서랍 속 종이에 써 내려가며 내 꿈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나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계속해서 도전의 걸음걸음들을 내딛었다. 그리고 지금, 내 상상 속에서만 펼쳐지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내놓고 있다.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면, R=VD. 이 공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눈을 감기 전 한 번씩 그 꿈을 이룬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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