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좀비 부부>에서 나타난 전형적인 특징
이런 사람은 피하세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문제는 처음부터 있었다. 다만, 초반엔 ‘그 정도야 뭐’라며 넘긴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이들은 ‘도망치지 못한 대가’를 매일같이 치른다. 당신의 인생을 침식시키는 사람은 늘 조용히 다가온다. 그들은 사랑이라는 얼굴로, 때론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옆자리를 차지하고선 서서히 당신의 존엄을 녹여낸다.
<이혼숙려캠프>를 보며, 좀비부부에서의 남편의 행태가 변호사로 일하며 보게 되는 피고인들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곁에 있는 사람을 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사람들. 곁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조만간 합의금을 대신 물어주게 되고, 결국에는 옥바라지까지 하게 되는 피고인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금부터 살펴본다.
→ 술을 핑계 삼아 인격을 바꾸는 사람은 위험하다.
주사는 습관이다. 소리 지르고, 울고불고, 난동 부리고, 다음 날에는 기억 못 한다. 이런 사람과 함께 살면,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길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술은 핑계일 뿐이고, 폭력은 이미 그 사람의 성향이 되었다.
피고인들의 가족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술만 안 먹으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란다. 그러나, 이미 그들은 술을 안 마실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술을 끊을 거였으면 진작에 끊었다.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 휩싸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손절당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제력을 이미 상실했다는 신호다.
술만 안 먹으면 괜찮은 사람이라서 옆에 있다가는, 결국 당신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실제 술을 마시고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는 피고인들은 '강간, 강간치상, 주거침입, 공무집행방해, 폭행, 상해, 모욕' 등의 여러 가지 죄명을 달고 변호사를 만나러 온다. 책임감 없이 일을 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책임감 있는 여러분이 결국 뒤처리를 다 하게 된다.
→ 말이 거칠다는 건, 감정이 거칠다는 뜻이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데 손찌검만 필요한 건 아니다. 반복되는 욕설, 인신공격, 조롱은 말이라는 가면을 쓴 정서적 폭력이다. 무례를 사랑이라 착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혼숙려캠프 <좀비부부>의 남편은 "애도 못 낳는 게 사람이냐!"라는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함께 쌍욕을 각종 선물세트처럼 퍼붓는다. 평소에 아무리 착한 사람이며, 사랑꾼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속히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가정 폭력범들의 대표적인 루틴이 '때리고-> 울고 빌며-> 꽃이나 선물을 사 오는 것'이다. 동정심이, 당신의 생도 함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을 수 있다.
→ 좋을 땐 천사, 나쁠 땐 폭군. 그 차이가 위협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폭발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 상대의 기분에 따라 하루의 컨디션이 정해진다. 감정이 태도가 되는 순간, 관계는 공포가 된다. 자신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을 배려할 수 없다. 단순히 서운함이나 토라짐을 표하는 것을 넘어,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폭발적인 화를 몇 번이고 목격했다면, 빠른 피신이 필요하다. 곁에서 언제 화를 낼지 몰라 두려움에 떨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지 않다면.
→ 항상 억울해하고, 늘 남 탓을 한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적으로 눌러앉아,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를 반복해서 말한다. 사과는 하지 않고, 인정도 하지 않고, 대신 상대에게 죄책감을 요구한다.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은, 결국 당신을 죄인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가정에 돈이 없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하면서 자신은 돈을 벌어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핑계는 다양하다. 아이를 봐야 한다(물론 정말 신생아거나,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는 예외이다.), 몸이 안 좋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등. 정말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모르겠으나, 대체로 마시고 싶은 술은 다 마시고, 먹고 싶은 음식은 다 먹으며, 사고 싶은 물건은 더 사면서 돈을 더 벌어오라고 상대방을 닦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생력이 없다는 것을 이미 눈치챌 수 있는 전조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도망가야 한다.
→ 조롱, 비하, 비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자존감.
“그 정도도 몰라?”
“네가 뭘 알아?”
자신은 논리적이라고 착각하고, 상대는 감정적이라며 깎아내린다. 자존감은 말없이 무너진다. 존중받지 못하는 관계는, 더 이상 관계라 부를 수 없다.
→ 자신의 시간, 돈, 고민을 숨기고 따로 살아가는 사람.
함께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함께하지 않는다. 감정을 말하지 않고, 통장과 휴대폰은 언제나 비밀이다.
겉으로만 부부다. 감정은 이미 단절돼 있다. 삶을 나누지 않는 사람은, 언제든 당신을 관계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을 공개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몰래 '외도'를 하거나, 몰래 '사행성 도박'을 하거나, 몰래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숨겨놓은 빚이 몇 억대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투명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7. 미안하다고만 하고 바뀌지 않는 사람
→ 사과는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
“미안해. 다음엔 안 그럴게.”
그 말은 익숙하다. 그러나 바뀌는 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같은 잘못, 같은 변명, 같은 순환.
사과는 진심이어야 하며, 진심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말로만 사과하는 사람은, 결국 바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어차피 똑같은 문제를 또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니, 최대한 거리를 두며 멀어지는 것이 좋다.
→ 자신은 괜찮고, 남은 문제라는 사람.
본인이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지”, 상대가 실수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사람. 자기 입장은 이해받고 싶어 하지만, 남의 입장은 한 번도 진심으로 고려한 적 없다. 갈등이 생기면 해결보다 '방어'가 먼저다. 내로남불이 습관인 사람은, 관계를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재편한다. 정말 말 그대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스타일의 사람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심리학 용어인 '투사(자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 욕망, 결점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심리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자신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인데, “쟤는 맨날 짜증이야.”라고 타인을 비난
- 스스로 무능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넌 할 줄 아는 게 뭐냐.”라고 공격
- 불륜에 대한 죄책감이 있음에도 “넌 바람피우는 거 아니냐?”며 의심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감정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줄 모르는 데다, 남 탓하는 습관까지 가진 사람이므로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 강자 앞에선 약하고, 약자 앞에선 강한 사람.
상사 앞에선 웃으며 고개 숙이고, 가족에겐 짜증과 신경질을 쏟아낸다. 밖에서는 조용하고 공손한데, 집에서는 기세등등한 사람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불안을 타인에게 투사한다. 그리고 가장 만만한 사람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는다. 강약약강은 인격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폭력성’이다. <이혼숙려캠프- 좀비부부>의 남편도 거구인 서장훈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만만하고, 자신이 이길 수 있을 만한 상대를 골라서 분노를 표출한다고 시인한 것이다. 당장 나에게는 잘해준다고 하더라도, 다른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언제든 내가 그 약자의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드시 피하자
결혼이든 연애든,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어떻게 말하고, 대하는가’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다. 함께 살아야 할 사람은 당신의 존엄을 지켜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상처를 참고 버티는 건 성숙이 아니다. 모든 문제에는 전조증상이 존재하고, 그 전조증상을 빠르게 인지한 사람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