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6가지 방법
대화 자체가 두렵다면?
작가 올린 밀러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남들의 생각을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혹시 내가 이상하게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우리의 말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면, 다음의 방법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목표 없이 연습하는 대화는 금세 힘이 빠진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분명히 해보자.
예컨대 한 직장인은 “모임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한 번은 꼭 질문하기”라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니 동료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다. '한 번은 말하기.', '리액션 한 번 잘해주기.' 같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목표들을 세워보자. 성공 경험이 쌓이면 쌓일 수록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그냥 말솜씨가 좋은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모방한다.
예를 들어, 오은영 박사처럼 따뜻한 사람의 말투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1) 오은영 박사의 말투를 관찰한다.
2) 유형별로 반복되는 패턴을 읽어낸다.
오은영 박사의 경우 공감할 때에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어휴 그럼요.", "잘하셨어요."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핵심을 짚을 때에는 "그런데요.", "**씨는 이런 면이 있습니다."와 같은 단호한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3) 비슷한 상황에 패턴을 적용해본다.
이렇게 세 가지 단계로, 그 사람의 말투와 대화법을 흡수해보는 것이다. 닮고 싶은 사람을 정하고 그 사람의 말투를 따라 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대화 중 불안한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은 자기 이해를 깊게 한다.
한 학생은 친구와의 대화 도중 갑자기 목이 타들어 가듯 말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그 이유를 적어보니, 상대가 “너 요즘 왜 그렇게 예민해?”라고 말한 순간부터였다. 불안을 글로 옮겨 적으며 그는 알게 됐다. ‘나는 비난받을 때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 깨달음 덕분에 이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그런 말 들으니까 조금 불편하네.”라고 차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내가 유독 어떤 말에 상처 받는지, 어떤 말을 들을 때 불안해지는 지를 명확하게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아 내가 또 불안해졌구나.'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까지 미리 정해둘 수 있다면 더욱 더 안정적으로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부족함만 떠올리면 위축된다. 강점을 찾아내자.
회사에서는 입이 무겁지만, 가족과는 웃음이 끊이지 않을 수도 있다. 유머 감각은 없지만, 경청 능력은 좋을 수 있다. 강점은 반드시 ‘말을 많이 하는 능력’일 필요가 없다. 누구나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말수가 적더라도 섬세할 수 있고, 조금 시끄럽더라도 리더십이 있을 수 있다. 단점처럼 보이는 특징 속에도 분명히 강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구도 대화에서 완벽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실수 후의 태도다.
이름을 잘 못 불러 어색해졌다면, “죄송해요. 제가 오늘은 정신이 없었네요. ○○라는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면 된다.
실수를 숨기지 않고 인정하면, 상대방은 오히려 더 호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잘 사과하면 된다.
대화가 두렵다면 긴 발언 대신 짧은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예컨대 동료에게 “점심 뭐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는 것. 짧은 질문은 대화의 문을 열고, 이어지는 답변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확장시킨다. 여러분이 운을 떼어 주면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맺으며
대화는 타고난 소질이 아니라, 관찰과 기록, 시도와 실수, 그리고 작은 성공의 반복으로 다져지는 것이다. 올린 밀러의 말처럼 사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화를 두려워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
무섭더라도, 불안감을 잠시 내려 놓고 시도해보자. 더 풍성해질 삶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