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을 때, 말로 회복하는 7가지 전략

전화위복을 부르는 말하기 전략

by 유창한 언변
아차...! 싶은 때가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한다. 말을 잘못 꺼냈거나, 상황 판단을 잘못했거나, 미처 몰랐던 감정을 건드렸거나.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그러나, 실수 후의 대처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실수가 흑역사가 아니라,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말하기 방법을 같이 알아보자.



1. 즉시 인정: ‘모르는 척’보다 빠른 인정이 관계를 지킨다


“방금 그 말은 제가 실수했어요. 미안합니다.”


 실수를 인정하면 상황을 내가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변명보다 빠른 인정이 방어를 줄이고, 신뢰를 지켜준다. 무엇보다 실수를 고의가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의 부족으로 정리해 준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어차피 들킬 실수라면, 빠르게 인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  


2. 감정을 먼저 어루만지기: 논리보다 정서가 먼저다


“제가 그런 식으로 들리게 말해서 마음이 상하셨겠어요. 불편하게 만든 점, 정말 미안합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해명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말이다. “그건 오해예요”라는 직선적인 말은 감정을 무효화시키지만,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라고 우선 사과한 뒤에 사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알리는 순서로 말하는 것이 좋다. 감정에 대한 이해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해명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감정을 먼저 받아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책임의 주체를 ‘나’로 두기: “내가 그렇게 말했기에”


“제가 그렇게 들리게 말한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들리셨다면”이라는 표현은 책임을 은근히 상대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대신 그렇게 말한 나의 방식이 부족했다고 말하면, 같은 사과도 훨씬 성숙하고 믿을 수 있게 들린다. 


4. '구체성'으로 신뢰를 복구하라: 추상적 사과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회의 시간에 제가 말을 끊은 부분, 특히 A팀의 진행 방향을 다 듣지 않은 건 제 불찰입니다. 죄송해요.”


실수 이후, “죄송합니다” 한 마디로 넘어가려 하면 의례적인 사과처럼 들릴 수 있다. 대신, 무엇을 실수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서 말하면 ‘회피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신뢰는 막연한 사과보다 정확한 책임 인식에서 다시 생긴다.


5. 유머로 넘기려다 망치는 말, 하지 않기


“아~ 예민하셨구나~”
“아 농담인데 진지하게 받아들이네?”


실수를 농담으로 덮으려 하면 기분 나쁜 순간에 가볍게 굴었다는 인상을 준다. 심지어는 약 올리려고 일부러 그런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 가벼운 유머도, 사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쾌함을 키우는 요소가 된다. 


6. 회복의 주도권을 쥐는 말: 내가 먼저 꺼내는 용기가 신뢰를 만든다


“제가 먼저 이야기 꺼내도 될까요? 아까 제 말이 불편했을까 봐 마음에 걸려서요.”


실수한 후 상대가 말 꺼내길 기다리기보다, 먼저 건네는 말에 신뢰가 생긴다. 말을 꺼내는 사람에게는 책임감과 배려가 느껴지고, “괜히 또 불편하게 만들까 봐”라고 미루는 말은 더 어색한 공백을 만든다.


7. 실수에서 배운다는 태도를 보여주기


“이번 일로 제가 정말 많이 느꼈어요. 다음부터는 말을 끊지 않도록 더 조심하겠습니다.”


 사과 이후에는 ‘반성’보다 ‘변화 의지’와 '방향'을 말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태도가 훨씬 설득력 있다. 



결론: 실수는 신뢰의 위기가 아니라 회복의 기회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실수 이후에 더 신뢰를 얻고, 어떤 사람은 그 한 마디로 관계가 틀어진다. 말이 무너졌을 때 중요한 건, 내가 말의 책임자로 나서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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