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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Sep 16. 2023

Diary.18 -  홍콩 집 구하기2

선택과 집중, 욕심을 버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욕심을 부리지 말자.

보다 ‘좋은 선택’을

위한 집중하기.


이전 글에서 거주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집 자체에 주목해야 했다. 홍콩에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많은 집을 보러 다니면서 우리가 원하는 사항들이 점차 좁혀지면서 명확해졌다. 만약 이런 사항들을 미리 생각해 두었다면, 보지 않아도 될 물건들이 다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 더욱 명확해졌을까? 이번 글에서는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좋은 선택에 집중했던 이야기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좋은 선택'


이는 대치되는 요소들이 있을 때, 혹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도움이 되는데, 5가지 사항으로 좁힐 수 있었다. 물론 이는 가족의 구성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대상은 현재 자녀를 두지 않은, 하지만 미래에 자녀를 생각하는 부부들에게 유익하리라 믿는다. 그것이 우리 부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새 집 vs Second-handed 집

- 뷰가 좋은 집 vs 향이 좋은 집

- 가변형 방 vs 고정된 방

- 오픈 키친 vs 닫힌 부엌

- 창문이 있는 화장실 vs 없는 화장실




 새 집 vs Second-hand 집


비슷한 크기의 집이라면, 새 집을 추천하고 싶다. 새 집과 second-hand 집이 같은 크기에 같은 가격에서 형성될 수 있냐? 반문이 있을 수 있으나, 크기가 비슷하다면 새 집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는 광둥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second-hand 집은 전기, 환기, 그리고 누수 등의 문제가 나타났을 때, 수리를 위한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 홍콩은 우리나라처럼 모든 것을 다루는 철물점 장인들이 많지 않다. 그들은 특화된 일에, 정말 명확한 workscope을 가지고 있다, 짧고 빠르게 처리하고 퇴장한다. 특화되지 않은 점들을 물어보면 우리 일이 아니라고 말한고, 운이 좋으면 아는 지인을 소개해준다. 안 좋은 경우는 누수와 같은 위아래집과의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이전 집에서, 이와 같은 일로 몇 주 동안 화장실을 못 가거나 주말마다 공사를 지켜봐야 하는 극한의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두 번째로는, 금전적인 면에서 부동산 Agent fee를 아낄 수 있다. 대개의 경우, 디벨롭퍼가 우리를 대신하여 agent fee를 내준다. 그리고 향후 부동산 가격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새 아파트가 투자 관점에서도 유리하다.

< 새 집(좌) vs Second-hand 집(우)>


*관련내용1: Hong Kong’s second-hand home price falls for the first time since December as May’s index dips on supply glut and looming rate hikes https://www.scmp.com/business/article/3225690/hong-kongs-home-prices-fell-07-cent-may-snapping-4-month-rally-amid-fears-further-interest-rate




뷰가 좋은 집 vs 향이 좋은 집


뷰와 향, 둘 다 좋은 집이라면 고민할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창문 너머로 좋은 뷰를 갖고 있는 북서향 집과 뷰는 좋진 않지만 남동향을 향하고 있는 집을 선택할 때는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다. 친구 중 몇몇은 남향은 너무 더우니 북서향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준 일도 있다.


디벨로퍼가 집을 홍보할 때, 마케팅 차원에서 뷰가 좋은 집을 전면에 내세운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들, 그리고 거실에서 즐기는 모습 흡사 영화 속 한 장면이다. 하지만, 사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들로 창문 너머로 외부를 바라보는 일은 잦지 않다. 오히려 아파트의 동간 사이가 좁아서 커튼을 치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작가의 선택은 향이 좋은 집이다. 남동향을 가진 아파트는 오전부터 내리쬐는 햇살로 인해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겨울에는 그 온기가 집안에 머물러 집에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7년을 북서향의 아파트에서 살아본 결과,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늦은 오후에 들어오는 햇빛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대에 찾아오는 낯선 손님처럼 유괘 하지만은 않다.

<북서향 좋은 뷰(좌) / 남동향 좋은 향(우)>




가변형 방 vs 고정된 방



Flexible 한 공간. 분명 이는 건축 혹은 인테리어에서 오랜 토픽이었다.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거공간, 직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오피스 공간에 많이 사용된 개념이다. 그렇다면 내가 살 집은 어떨까? 즉, 방 하나를 터서 거실과 연계하는 공간이 필요할까? 만약 방 하나짜리 집이라 한다면 방이 거실과 합쳐지면서 수납공간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물론 방 두게 짜리 집이라면, 작은 방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넓은 거실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개별공간이 사라지는 단점과 수납공간이 사라지는 단점을 감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가변형 방 (좌) vs 고정된 방(우)>




오픈 키친 vs 닫힌 부엌


방과는 반대로, 부엌의 경우 오픈 키친을 선호한다. 좁은 공간에서 거실과 부엌 공간을 합침으로 인해 얻는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 홍콩의 닫힌 부엌의 경우, 한국에 비해 좁고 작은 편이라 두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 명만이 들어가 요리를 할 수 있는 구조로서, 한국에서 생활한 우리들에게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오픈 키친의 경우, 부엌에 사용된 복도공간이 거실과 합쳐지면서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환기시설이다. 인덕션 상부로 설치된 환기시설의 흡입량은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소음의 정도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는 음식 냄새로 인해 불편할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해 준다.  

<오픈 키친(좌) / 닫힌 부엌(우)>




화장실


화장실의 경우, 유리창의 유무를 두고 고민할 수 있다. 창문으로 화장실을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의 경험은 유리창이 없는 곳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냄새를 없애는데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샤워 후에 생긴 증긴 습기는 건조되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건에서 냄새나는 등의 부작용도 지켜본 바 있어 창문이 있는 화장실을 선호한다.

<창문이 있는 화장실(좌) vs 없는 화장실(우)>


이상으로 홍콩에서 집을 구매할 때 살펴야 할 선택사항들을 살펴보았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홍콩의 집은 공간이 좁아 높은 효율성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용단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앞선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추천하는 선택사항들;
- 새 집 vs Second-handed 집-> '새 집'
- 뷰가 좋은 집 vs 향이 좋은 집-> '향이 좋은 집'
- 가변형 방 vs 고정된 방-> '고정된 방'
- 오픈 키친 vs 닫힌 부엌-> '오픈 키친'
- 창문이 있는 화장실 vs 없는 화장실
   -> '창문이 있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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