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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Mar 21. 2023

Diary.08 - 홍콩아파트 1편

Good tenant VS Landlord

신규 영주권자의 고민,

성실한 세입자로 남을까?

아니면 집을 구매해 볼까?


홍콩으로 이주한 지 어느덧 7년을 넘겼다. 한해, 또 한해를 넘기며 살다 보니 어느덧 7년을 넘기고, 홍콩에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이 나오게 되었다.


영주권을 신청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장 먼저든 생각은, '월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매달 300만 원씩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월세를 냈으니, 그 돈이 아까울만했다. 7년을 합산해 보기 위해 두드린 계산기. 난 그 숫자를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그리고 매달 집주인을 위해 일한 성실한 한국인 노동자를 마주하며,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을 찾았다.

구매를 목적으로 왔으니,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시세를 확인해 본다. HKD 8.5M. 한화로 14억. 통장을 보니 내 수중에는 그만한 돈이 없다. 중개인은 은행에서 Morgage 대출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출에 대한 이자를 은행에 내면 된단다.

<526sqft / 48.87sqm / 14.8평>
<8.5M HKD, 한화 14억>

현실적인 감을 기르기 위해, 좀 더 세분해서 생각해 봐야겠다. (1 HKD = 166.10원)

Sqft당 16,160 HKD, M2당 173,941 HKD.

내가 친숙한 평으로 바꿔보니 평당 575,014 HKD (평당 9600만 원). 평당 일억이라고? 맞나? 뭔가 오류 아닐까?


집주인이 부럽다.

성실한 세입자로 남아야 할 것 같다.

 

Good tenant VS Landlord decision points;
- 홍콩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영주권자라면, 고민없이 Landlord가 되는 것이 좋다. 월세를 내는 대신에 Morgage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방법이다.

- 부동산 구매 후 5-10년(예상) 후 매도할 영주권자라면, 부동산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최근 Morgage의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2023년 3월 기준 3.375%)  5-10년 후 부동산을 판매할 당시에는 ‘취득세, 부동산 수수료, 이자 납부에 대한 금액 + 상기 금액에 대한 이자‘까지 회복해야 투자에 대한 가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20% 이상 상승해 줘야 한다.
   *물론 5-10년 후 매도하지 않고 Rent를 통해 상승의 기회를 엿볼 수는 있다.

- 부동산 구매 후 5년 이내에 매도할 영주권자라면, 월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동산 가격이 20% 이상 상승해야 하는데,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오른 탓에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참고사항1: 홍콩은 7년 이상을 거주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신청의 기회를 준다. 6개월 이상을 홍콩 외 거주 기록이 없다면, 영주권 취득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참고사항2: 비영주권자가 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의 30%가 취득세에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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