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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10일차] 조금 틀어져도 괜찮아

by 감자떡

10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저는 간혹

아침에 눈을 뜸과 동시에

‘오늘 식욕 미쳤다’

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죠.

식욕이라는 욕구에 천장이 뚫린 기분,

느껴보신 분 있나요?

작정하고 먹으면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것 같은 날입니다.

그래도 챌린지 중이니

욕구를 꾹꾹 눌러가며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주간 회의를 하며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분노를 조절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써 버렸기 때문이죠.


오전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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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단호박 무스로 속을 달래주니

분노가 바로 사그라들었습니다.

새삼 음식의 위력이 참 엄청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저는 샐러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좋고요.

사 먹는 것은 더 좋습니다.

샐러드를 만들다 보면 재료들의 궁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여긴 제가 자주 시켜 먹는 샐러드집인데요.

단호박 무스와 토마토 마리네이드, 궁채 절임, 톳이

아주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특히 닭다리살 조림이 정말 맛있어요.


오후 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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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녁을 일찍 먹으려고 했는데요.

(8시간 식사 시간)

갑자기 남편이 일찍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 함께 먹느라 살짝 늦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오야코동입니다.

집에 있는 닭가슴살로 만들어봤는데

슴슴하게 먹기 좋은 맛입니다.



오늘은 8시간 식사 시간이 깨졌네요.

한 시간 정도는 애교로 봐주도록 하겠습니다.

뭐… 폭식 안 한 게 어디입니까!

내일 조금 더 조절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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