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시선
공무원 가정이라면 자녀도 안정적으로 살길 바라고, 의사 집안은 자녀가 의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운동선수가 자녀에게도 운동을 시킨다. 직업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부모의 직업을 이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부모로부터 기질이나 재능을 물려받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부모로부터 부여받는 환경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인간은 재능과 환경 중 어떤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냐는 오랜 논쟁에서 입양아의 소득이 부모의 소득을 따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는만큼 인간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쿠팡에서 퇴사하고 작은 스타트업으로 옮겨갔을 때 적잖이 실망하셨다. 작은 회사를 다닌다는 것도 있었겠지만 2년만에 퇴사했다는 점이 더욱 실망스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아버지는 대기업에 들어가서 정년까지 일하고 퇴직하신 한국에서 성공한 삶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살아오신 분이니 내가 오답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몇 번의 이직을 더 하면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걸 보면서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계신다.
아마 우리 아이의 시대도 변할 것이니 내가 물려줘야 하는 건 20년 뒤에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의 가치들은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은 우리 아이의 삶을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독서는 미래에도 생각의 깊이를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매체일 것이다. 영상으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에도 친절한 사람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간은 환경에 압도당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가 항상 운동하고, 책보고, 타인에게 친절하면 우리 자녀도 그렇게 자랄 것이다. 우리는 자녀를 위해서라도 변해야 한다. 안 좋은 것을 멀리하고, 좋은 것을 가까이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이 아니라 오늘부터 친절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