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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는 끝나고

일터로가는 길이 좋다.

by 이문웅

왠지 내일이
낯설 것만 같아
일터로 가는
익숙한 아침 길도

한참 뒤척이다
다시 찾은 새벽
왜 그리도 시간은
빨리만 가는지

좀 더 일찍
나선다고 했지만
거린 아주 또 다른
귀향길 같고

혼자 챙긴 사과
몇 조각과 노래
그래도 일터로
가는 길이 좋다.

아 천국의 연휴가
끝난 이른 아침
내 몸은 천근인지 만근인지
또 기다려지는

천국의 연휴

그때도 나는 연휴를
즐길 수 있을는지
여전히 일터로

가는 길은 있을지
연휴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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