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BAND PEACE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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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차 밴드회의

by 이문웅 Jan 04. 2025

밴드 첫 번째 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모두 각자의 바쁜 일정을 쪼개어 이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로 밴드 멤버들이 각자의 개인적인 상황을 조율하며 시간을 맞추는 일이었다. 특히 미나는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컸기 때문에, 미나의 시간에 맞추는 것이 멤버들의 첫 번째 우선순위였다.


미나는 멤버들의 배려에 감동하며 말했다. "굳이 저에게 이렇게 맞추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래도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게요."


그녀의 말에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 기호는 미나를 바라보며, "미나 씨, 전혀 부담 가지지 마세요. 우리가 서로 배려하면서 일하는 게 중요하죠. 모든 일은 잘 조율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미나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기호는 가장 먼저 음악적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우리가 함께 하는 이 밴드는 단순히 악기를 잘 다루는 밴드가 아니라, '피스(Peace)'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밴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기호의 말에 멤버들은 깊이 생각했다. 수현은 손을 들며, "저는 기호 씨의 말에 완전히 동의해요. 우리가 만드는 음악이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그들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돕는 것이 우리 밴드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기호는 수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맞아요.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 순간, 나연이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곡을 만들 때도 그런 메시지를 담는 게 중요하겠네요.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음악에 그대로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기호는 나연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정확히 그거예요. 우리가 전할 메시지를 음악에 어떻게 담을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자 다른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때, 수현이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기존 곡들을 우리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편곡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건 그 곡들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변화를 주는 거예요. 예를 들면, 각 악기마다 역할을 분담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적 색깔을 살리면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거죠."


기호는 수현의 제안에 깊이 생각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렇게 하면 더 창의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곡을 선택하고 편곡하는 데 있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놓고, 그걸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면 좋겠네요."


그러자 재민이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런데 제가 하나 제안할 게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로 곡을 하나 선택해서 편곡해 보고, 그걸 단체방에 올려놓을게요. 각자 피드백을 주고, 함께 수정해 가면서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가 재민의 제안에 놀랐다. 그동안 재민은 편곡에 대한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호는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재민 씨, 편곡을 해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스타일로 편곡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재민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은 좀 더 락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기존 곡에 새로운 느낌을 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조금 더 빠르고 에너지가 넘치는 비트로 곡을 풀어가거나, 곡의 전개를 예기치 않게 바꿔보는 거죠."


기호는 그 말을 듣고 놀라면서도 기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기대되네요, 재민 씨. 그럼, 그 편곡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요."


나연은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재민 씨가 편곡한 걸 들을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돼요!"


재민은 그들의 응원에 조금 쑥스러워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곡을 해볼게요."


그때, 수현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나연 씨. 몇 년 전에 유튜브에서 봤었어요. 음악적인 능력도 대단하고, 목소리도 정말 멋지더라고요. 그때 정말 인상 깊었어요."


나연은 깜짝 놀라며 웃었다. "아, 수현 씨가 보셨군요! 그때는 정말 어렸을 때였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신기해요!"


기호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와,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네요. 다들 멋진 인연들이네요!"


회의는 점차 깊어졌다. 기호는 음악적 메시지와 곡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리 밴드는 피스니까, 우리가 전하는 음악의 메시지는 희망적이고, 사람들이 들었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게 우리 음악의 핵심이니까요."


수현은 기호의 말을 고맙게 듣고, "맞아요. 우리가 만드는 음악이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죠, "라고 덧붙였다.


그날의 회의는 매우 유익하고,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활발히 나누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회의가 끝날 무렵, 기호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하나씩 만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우리 피스 밴드, 정말 기대됩니다!"


모두가 함께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돼요!" "힘차게 만들어봐요!" "우리 모두 잘할 수 있어요!"


기호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이제 시작일 뿐, 밴드를 위한 모든 열정을 다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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