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기 Mar 11. 2023

난생처음 격투기 유단자

복싱 1년 차

  어릴 적부터 유난히 겁이 많아서 그 흔한 태권도조차 안 다닌다고 울었던 내가 어른이 되어 복싱 유단자가 되었다. 비록 1단이지만 지난 1년간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기에 난생처음 받은 단증이 더욱 뜻깊고 끝까지 해낸 자신이 대견하다.


  운동신경도 체력도 없어서 1분도 못 달리던 내가 6km를 쉬지 않고 달리게 되자 더 잘 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되었고,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내가 바디프로필을 찍게 되자 멋진 스포츠를 하고 싶게 되었다. 지난 1년간 복싱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꾸준히 발전해 가는 모습을 통해 이렇게 힘든 복싱도 하는데 다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요즘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스포츠를 하고 싶어서 탁구를 배우고 있고 동시에 혼자 수련하는 시간 또한 갖고 싶어서 요가도 배우고 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에 복싱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단에 도전할 생각이지만 이대로 끝낸다고 해도 만족한다.


  운동은 심신을 단련시켜주기도 하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도 변화시킨다.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하든 간에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때로는 고난을 극복해 가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이전 10화 복싱 글러브 고르는 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