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질 하지마
어떤 일에는 그게 맞는 시기가 있다고 말한다. 이쯤에선 이렇게 저쯤되어선 저렇게 해야한다는 사람들의 판단과 편견이 존재한다. 어째서 그럴까. 누군가의 인생과 계획을 옳다 그르다로 판단하려는 문화는 이미 서로 안에 팽배해져 있어서 쉽게 본심을 꺼내어 말하지도 못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시기가 있다. 나이대별로 해놓으면 좋은 일이 있긴 하지만 마치 게임을 공략하듯 시험을 치루듯 이때 저때 해놓아야할 과제 같은 일들이 있는 듯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과업은 그런식으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가르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격은 오직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사람들의 판단과 편견이 두려워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때가 있었다. 돌아보면 그런건 모두 구차한 핑계 뿐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해야할 일은 내가 가장 잘 안다. 조언은 내가 필요할때 구하고 받으면 된다. 그 이상을 타인에게 하려한다면 그건 불필요한 간섭 다시 말해 요즘 사람들이 '꼰대질'이라고 부르는 행위가 될지도 모른다.
나는 꽤 늦은 나이에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외로 현업에 있는 사람들은 내게 말하길 아직 젊고 층분히 어리니 도전해볼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용기를 준것은 이러한 타인의 판단이 아니라 사람마다 판단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나의 시간에 맞게 일하자는 생각이다.
어쩌면 우린 스스로에게 그런 꼰대질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기엔 아깝고, 타자의 꼰대질을 견디며 살아가기엔 너무나 긴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나의 시간에서 살아가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조차도 너무 안일하거나 가혹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일단 결과가 나오기 까지 인내해보기로 했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예우였으며 나 자신에 대한 예의였다. 내가 나를 아껴주지 않으면 내가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누군가 그것을 함부로 대하려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두가 각자의 인생이란 곡을 연주한다. 자신의 선율이 있고 자신의 음정 속에 박자를 탄다. 자신만의 코드가 있고 자신만의 화음이 있다.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의 기승전결은 오직 자기만이 안다. 누군가 대신 작곡하고 연주해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해야하는 일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는 그것을 감내해야한다.
늦은 나이에 꿈을 꾼다는건 그런 것이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밖에 책임질 수 없다는걸 이미 알아버린 나이기 때문에 더욱 옳곧게 자신의 길을 가야함을 깨달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 남기는 글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다. 내가 늦었다고 말하면 나는 늦은 것이고 내가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렇지 않은 것이다.
나는 이제 돌아서면 내가 아직 늦지 않았다 말하며 달려갈 것이다. 남들이야 어떻게 말하건 그들이 내 인생의 시작과 끝을 책임져주지도 바라봐주지도 않는다. 나의 순간과 찰나에 잠깐 간섭하여 몇마디 충고와 판단을 내리려고 하지만 그 긴 연주를 결코 끝까지 함께해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자신만의 선율에 더욱 집중을 해야한다.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라 아무도 모를 자신의 가치와 연주를 쉽게 망치면 안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우린 꿈을 꾼다 늦건 이르건 소망으로 살아간다. 그 소망을 위해 잘 달려나가길 그렇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