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초식 남매의 명품백 살까말까

미니멀 인생

by 유주씨


때는 알 수 없는 현타가 오는 토요일 저녁,


도파민 중독자(?) 초식 동생은


뜬금없이 명품백을 사볼까 고민했다.





동생: 오빠, 나 명품백 하나 지를까?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브로: 내가 사줄까?



동생: 얼만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

예산 300만원은 잡아야 해



브로: 허억! ㅇㅡㅇ



동생: 나중에 마누라 사주고 난 내 돈으로 살 거야

근데 꼭 필요한 건 아니라서 고민되네..




브로: (벌떡 일어서서 내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며)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우리집엔 그런 문화 없는 거 알잖아..?ㅎ

(사지 말란 뜻)



동생: 아오!!

내 돈이라고!!ㅋㅋ



브로: 그래도 자-알 한 번 생각해보자

부디 너가 처한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동생: 아, 그러고 보니

이제는 들고 갈 곳이 없구나…

(씁쓸)




이제 속세를 떠나

자연인이 되어도 될 정도


keyword
이전 15화초식 남매의 맛도리 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