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거면 사지 말라
생필품 사재기를 중지하기로 했더니,
브로는 요즘 다른 쇼핑에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브로: 5년 된 백팩 새로 바꿀까 하는데 한 번 봐봐
동생: 검은색이고 멀쩡해서
불편한 거 없으면 그냥 써도 되겠다
브로: 같은 브랜드인데 리뉴얼돼서 나왔대
동생: 묻는다는 것 자체가 확신이 없는 거임
내가 딱 정해준다
필요와 욕망에서 욕망을 선택하는 거면
그냥 사는 거야
브로: 니가 몬데 정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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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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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생각하면 할수록 너 말이 맞다
백팩 그냥 쓰기로 했어
동생: 역시 우리집은 없어 보이는 게 체질인가..
그래도 혹시 살 거면 그 비싼 거 있잖아
브로: 그건 넘 비싸잖아
중간은 없는 거냐고
동생: 그니까 새거나 헌거나
그게 그거라서 안 바꿔도 됨
판결 땅땅
브로: 오.. 담부터 뭐 살 때
너한테 물어보고 사야겠다
동생: 버는 사람은 써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내 말 들으면 못 사지ㅋㅋ
쇼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브로와
그걸 은근슬쩍 말리고 있는 동생,
우리 뭔가 바뀐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