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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남매의 잔소리

100번 들은 요가 학원 다녀라

by 유주씨

초식 남매는 서로 잔소리를

안 하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은 하게 되는데,

요가 학원 타령이 대표적이다




동생: 요즘 이상하게 몸이 찌뿌둥하다


브로: 내가 뭐라고 했지?


동생: 또 요가 학원 다니라고?


브로: 돈을 주면 운동을 시켜주는데 왜 안 가

우리집은 꼭 운동해야 하는 체질이야




사실 몇 달 전, 주식 매도금으로

(폭락후 장장 3년을 기다려서 겨우 회수)

요가 학원을 한 달 등록해서 다녔다


주 3일로 한 달간 다녀보니

몸이 상쾌했는데,

홈요가를 한다는 핑계로 끊었다




브로: 요가 학원 다시 다녀봐


동생: 근처 산책로 걸어 다니고 집에서 조금씩 할게


브로: 안 할 거잖아


동생: 돈이 아까워서 못 다니겠어


브로: 빨리 돈이 떨어져야 일을 하지!ㅋㅋ




돈 떨어져서 사회생활하길 바라는 브로와

돈을 아껴 쓰며 일을 미루는 동생(취업 회피생)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동생: 먹고살 돈 아직 있는데 뭘 일해


브로: 그래, 그러니까 요가 학원 가라고


동생: 요가 학원에다 투자했냐고ㅋㅋ




기승전+요가 학원의 잔소리 굴레에서

돌고 도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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