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릿 운송 사업자 1위를 유지하기 위한 특별함이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오늘은 플릿 운송 사업자 1위 기업 롯데렌탈(롯데렌터카) 마지막 시간으로 최근 언급되고 있는 IPO와 기업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다른 롯데렌터카 관련 글을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2편 : 주요 사업부문과 서비스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3편 : 비즈니스 구조와 재무 현황
플릿 운송 사업 1위 롯데렌터카 제 4편 : 기업가치와 앞으로 미래는?
이전 몇몇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와 관련하여 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롯데렌탈의 기업 평가는 이전 기업과 다른 좀 복잡한 관점에서 가치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오랜 사업을 영위한 만큼 재무적인 관점에서의 가치평가와 공유경제와 성장성이라는 기준으로의 가치평가 또한 서비스 회사 혹은 플랫폼 회사로써의 가치평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즉 이전에 언급한 회사와는 다르게 롯데렌탈이 여러 관점에서 회사의 가치가 가능한 것은 사업적 다양성과 이미 성숙된 비즈니스 구조 더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성장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쏘카의 기업가치에 대해 분석한 글이 있는데요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늘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해 보려고 합니다.
1. 기업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
2. 롯데렌탈이 시장에서 언급된 IPO
3. 롯데렌탈 기업 가치와 롯데렌탈의 미래는
앞에서 잠깐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기업을 가치를 매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머리가 아플 것 같고 오늘은 가치 평가의 방식의 종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앞서 글 제5편 “쏘카”는 1조 기업인가? 의 내용 중 "1.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메기는 것일까? "에서 간략하게 언급을 했었는데요 다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순서 없이 작성하다 보니 ^^ 정리가 조금 안된 것도 같아서요 )
기업의 가치 평가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됩니다. 하나는 재무적 관점, 비교 관점 그리고 성장관점입니다.
각 관점 별로 이용되는 가치 평가의 방식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재무적 관점
• 정의: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향후 미래에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을 현재 가치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예) A라는 기업이 미래에 1,000억을 벌 수 있다고 보고, 현재 현금화 시 할인율로 10% 적용할 경우 그 기업의 가치는 900억 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비교 관점
• 정의: 비교하려는 회사와 유사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혹은 사업, 흔히 동업 업계 기업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 예) 비교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PER(Price-Earning Ratio)입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되며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냅니다. 즉 PER는 기업의 가치가 영업이익 대비 몇 배인가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카카오의 PER 85배로 영업이익의 85배가 카카오의 기업 가치입니다. 삼성전자는 PER는 23배입니다. 이 PER는 기업의 업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며, 플랫폼 기업의 경우 PER가 50 ~ 100배 정도 됩니다. 전통적인 산업의 기업일수록 PER가 낮고 플랫폼, 기술, 바이오 관련 업종의 기업이 PER가 높습니다.
이익이 나지 않는 회사의 경우 PSR (Price-Sale Ratio)를 쓰기도 합니다. 매출 대비 몇인가로요 이러한 기업의 경우 보통 성장기업에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
• 예 2) 비교의 수단이 재무적인 내용보다 딜(Deal) 금액으로 해당 회사의 가치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A 기업에 B 투자사가 50억 투자해서 10% 지분을 받았다고 하면 A기업의 가치를 500억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B 투자사가 알아서 잘 평가해서 투자했겠지라고 판단하고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지요
3) 성장 관점
• 정의 : 성장성에 중심을 두고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성장성에 대한 지표가 필수로 사용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고객 수, 트래픽량, 거래액, MAU, DAU 등 재무적인 지표 이외에 회사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회사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 예) A라는 기업의 플랫폼(앱) 사용자가 100만 명이라고 하면 이를 기준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고객) 1명당 만원 가치로 산정하고 1,000,000 x 10,000 = 100억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이외 많은 방식들의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회사의 특징이나 비즈니스 성장 수준 등 다양한 한 관점에서 회사를 평가하게 되고 결국 회사의 평가라는 것이 다른 사람이 보는 그 회사의 가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금액이 곧 그 기업의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신문의 여러 언론사 보도를 확인해 보면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를 1.5조 ~ 2조 사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롯데렌탈 "올해 하반기 상장 목표"…기업가치 1.5조 이상
'기업가치 2조원' 롯데렌탈, 이르면 10월 상장 전망
언론보도 내용 중 관심이 가질 만한 내용으로 호텔롯데가 2020년 6월 FI인 트리플에스제이차(98만2570주)와 베스트퍼플제삼차(94만4037주)에서 롯데렌탈 보통주 192만6607주를 매수한 내용으로 이 매수 건으로 호텔롯데의 지분율을 기존 25.7%에서 42%로 올라간 내용이 있었습니다.
비교 관점에서 보면 호텔롯데는 매수한 지분은 16.3%로 주당 7만 6421원으로 이를 근거로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를 보면 대략 9,000억원 정도의 산정됩니다. 이는 롯데가 KT로부터 취득단가 10만 2907원 보다 26% 정도 낮은 수치 입니다. 다만 롯데가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금액이기 합니다. 다만 이 영업권을 고려한다고 해도 M&A 후 5년 동안 몸값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거나, 비싸게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이번 거래가 신주가 아닌 구주거래라는 점과 기존 FI와 대주주 사이의 거래로 가치 평가의 기준보다는 참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확인 가능한 사안은 롯데렌탈이 이번 IPO를 통해서 고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모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연관이 된 부분으로 호텔롯데의 장기 신용등급은 코로나 19에 따른 면세사업 부진, 뉴욕팰리스 호텔투자 실패 등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해 말 AA에서 AA-로 강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용도 저하는 기존 차입에 대한 차환, 추가 투자 등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로서는 롯데렌탈의 IPO 성사 여부가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2020년 롯데렌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2조 2,769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 그리고 당기 순이익 448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에 비교 관점에서 동종업계 중 상장회사의 가치를 PER 방식 이용하면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렌탈은 2020년 순이익은 448억 원으로 순이익 기준 실적을 중심으로 렌터카 기업으로 정체성을 한정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448억의 당기 순이익 중 매출 비중으로 고려하면 (전편에 따른 차량(렌터카) 매출 비중이 91% 로 448억 중 91% = 408억 수준입니다.
동종업계 상장사인 SK렌터카의 PER(주가 수익비율) 배수 약 25배를 적용하면 롯데렌탈의 차량 렌탈 사업부의 기업 가치는 대략 1조 원 수준의 몸값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 일반렌탈 + 소비재 렌탈 사업의 가치와 자회사인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 분야 기업으로 정체성을 잡는다면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현재 그린카와 카셰어링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쏘카가 적자 상태에서도 기업 가치를 1조 이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1년 상반기 중으로 그린카 투자유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현재 롯데렌탈이 생각하는 그린카의 기업 가치는 1조 원으로 실제 투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 또한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결기준 롯데렌탈의 총자산은 5조3777억원, 자기자본은 7325억원으로 레버리지 배율이 7.3배에 달한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할 기준점(7배 이상)에 해당합니다. 이에 그린카 지분 30%가 3000억원에 팔린다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렌탈 자산은 5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1조원 가량으로 확대돼 레버리지 배율이 5.5배까지 낮아지게 됩니다. 즉 그린카의 기업가치 상승은 롯데렌탈의 IPO(기업공개) 기대감을 키우는 재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 롯데렌탈이 기업가치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토리 텔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래 내용은 롯데렌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1.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오너십(ownership)에서 유저십(usership)으로 바뀌고 있고 이를 이끌 선도 기업은 롯데렌탈이다.
2. 롯데렌탈은 렌터카 기업에서 종합 렌탈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3. 국내 1등 렌터카 기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를 통한 B2B 및 B2C 모두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
4. 모빌리티가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는 'TaaS(transport as a service)' 시대를 이끌 유력 후보이다
5. 렌터카 이용 데이터와 롯데 그룹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술 역량 통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에 롯데렌탈의 향후 사업의 성공 방향은 다른 모빌리티 기업과 비교하여 독보적인 서비스 제공 기업과 더불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선도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롯데렌탈의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때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는 현재 가치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재 서비스 (B2B, B2C 위주의 장기렌터카) 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롯데렌탈은 다른 모빌리티 기업의 3rd-Party 기업으로 선도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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