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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환 Dec 16. 2020

2020 돌아보는 핼로윈

다문화는 문화의 다양성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핼러윈에 대한 거부감이나 타 국가 문화에 대한 배척이나 부정적인 인식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어린이집도, 학원도 다양한 복장을 권장하고 다이소에 가도 쉽게 가면이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문화는 참으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다. 그 문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만약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서양에 산다면 추석이나 설날에 밖에 나가서 한국인을 모으고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연을 날리고 윷놀이를 하고 한복을 입고 다 같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송편이나 떡국을 만들어서 그 날을 즐길 수 있을까?


   물론 조용히 몇 가족끼리 모여서 간단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이 핼러윈은 유래를 간단히 보면 켈트 족이 한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서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고,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귀신이나 악령으로 변장을 하는 풍습이 지금 이렇게 문화로 정착이 되었다.


한국에서 공원이나 한강 등 공개된 공원에서 서로 모르는 외국인끼리 초대를 해서 작지만 큰 핼러윈을 한다. 작년에는 일산 호수공원이었고, 3년 전에는 한강 시민공원이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복장을 착용하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풍습을 가르치고 즐긴다.

올해는 코로나로 서울 근교로 가지 못한 부분과 가족이 전북 거주 5년 차인 부분이 중복돼서 익산에서 가족이 주최가 돼서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공원에 많은 시민들이 있었고 모두 운동이나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이었고 주말이어서 사람도 많았다. 그 누구도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들은 없었다.


우리 가족과 내 딸을 제외하고...


물론 나는 평상복을 입었지만 이제 그 풍경이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공원에 사람들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몇 분도 계셨고 그런 행동이 약간은 가족은 불쾌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익산, 전주의 다문화가족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힘들게 공원을 찾아왔고 조촐하게 시간을 가졌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목적은 단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에 대 만족의 표정을 짓고 모두 검은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이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가을바람, 햇살 아름다운 한 장면 같이 느껴졌다.




다양한 정책과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모든 것이 바뀌고 한 순간에 다양한 문화가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타 문화를 오랜 시간 배척해 왔고 뿌리 깊은 곳에 우리끼리라는 인식이 깊게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천천히 노력하면 우리의 다문화 수용성도 높아질 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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