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을 넘어설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만난 인연들에게
작은 공 하나가 데구루루 굴러가고 있어요.
혼자서, 아주 느리게요.
여러 사람들은 작은 공을 무심히 지나쳤어요.
[지금 보다 더 빨리 가야 돼.]
[모두가 나를 앞서 가잖아.]
조급해진 작은 공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온 힘을 다해도 계속 뒤처지기만 했어요.
[가슴이 너무 아파.]
작은 공은 숨이 너무 차서 가슴이 아팠어요.
그때 앞에 나타난 작은 돌 하나.
작은 공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아주 작은 돌을 넘어서지 못했어요.
아주 작은 돌조차 넘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점점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보며 작은 공의 가슴은 더 아파왔어요.
[아무도 없어.]
[혼자 남아버렸어.]
마지막 힘을 내서 돌을 넘어 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공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나도 잘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열심히 노력하면 사람들만큼 할 줄 알았는데 왜 나는 못하지.]
[외롭고 두려워.]
[외톨이가 되었어.]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내가 있어! 네가 눈물을 흘려서 내가 깨어났어.”
돌 아래에 있는 작은 씨앗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