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슬퍼 한 너에게는 환희의 면면이
조금의 위안조차 잠깐의 환기조차
쫓겨 난 지구에서는 너의 중심에 포를 쏜다
숨겨둔 뿌리들을 사랑한 흙속에선
문제 삼지 않아도 가능했던 존재들
현현을 원치 않았는데 반복되는 바람에
사랑한 품속들이 빠르게 소멸한다
지구의 위안들이 장난처럼 다가오는
시시한 장난 속에는 귀신들의 형상이
너만을 돌고 돌다 뿌리는 드러난다
환희의 면면이 아픔을 마주한다
애써서 외면해 버린 시선 끝에 검붉은 덩이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