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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원석 May 03. 2024

너도나도 갓생 N잡러 그래서 저도 도전해봤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

입사하고 나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 역시 월급 외 부수익을 꾸준히 벌고 있기에 어찌 보면 투잡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달에 약 5만 원꼴로, 여기서 더 부지런하게 capa를 늘리면 최대 50만 원까지 벌 수 있으니. 하지만 사람이 관성이 무섭다고, 그냥 평소 으레 하던 데로 해버릇해서 문제지만 말이다.


내가 하는 건 블로그로 월 5만 원은 애드포스트 비용이다. 누군가가 광고를 눌러주면 수익이 나오는 형식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유튜브와 동일하다. (방문자 수에 비해 광고비가 턱없이 작지만..) 고물가가 되면서 월 5만 원이라는 비용이 주는 크기가 점점 작게만 느껴지더라도, 그래도 연 60만 원 정도 되니 꽤나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블로그 말고 다른 돈 되는 걸 찾고 싶었다. 평생 근로소득으로 벌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월급쟁이가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을 놓칠세랴? 그러므로 월급 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은 방향이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하다 (1) 티스토리 블로그, (2) 유튜브, (3) 전자책 발간 이렇게 3가지로 방향을 세분화시켰다.


먼저 전체적인 맥락은 네이버블로그와 비슷했음에도, 티스토리 블로그 역시 글 쓰는 게 쉽지 않았다. 적당한 사진, 글만 잘 쓴다고 블로그가 커지는 게 아니었다. 내 포커스는 수입에 맞추어져 있었으므로, 그럼 돈 되는 주제를 작성해야 했다. 카더라로 경제가 좋다더라, 자동차가 조회수가 잘 나온다더라, 보험이 광고 수익이 많이 난다더라 등의 말이 들릴 때면 나의 마음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재미로 시작한 게 아니니 글이 잘 써질 리 없었다. 의무감에 해 버릇하니 숙제처럼 느껴졌고, 결국은? 포기!


다음은 유튜브. 나 유튜브 잘되면 직장 때려치울 거야-의 증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에 쉬운 건 없고 공부할 건 투성이었다. 대학시절 대외활동하며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은 생각보다 잘돼서 나 되게 소질 있잖아?라고 생각했던 적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그사이 세월은 흘러 쇼츠의 등장, 알고리즘의 변화, 트렌드의 변화 등등 마냥 오래 지속해서 하긴 쉽지 않았다.


대망의 전자책. 지금이야 살짝 시큰둥해진 것 같은데, 한때 온갖 자기 계발 유튜버들이 전자책을 내고, 판매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하고 다시 책을 쓰고.. 의 과정을 몸소 보여줬었다. 그래서 약 30만 원이었나? 50만 원쯤 가까운 되는 돈을 지불해, 책 내용을 쓰면 약간의 교정 및 목업까지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결제했다. 나도 이제 내 이름으로 책 하나 내는구나!


하지만 웬걸? 결과적으로는 목업까지 내고 등록하지 못했다. 당시 나의 취준 비법을 담은 책이었는데, 뭐랄까 이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뭔가 이 책이 세상에 나오면 나라는 게 특정될 것 같은 불안감이 심했다. (맞다 자의식과잉이다) 이제야 생각해 보면, 책 하나 낸다고 크게 달라질 것 없었을 테니 아쉬움은 남는다. 이래서 사람이 뒤끝이 중요한가?


이외에도 이모티콘 작, 인스타툰 등 돈이 된다고 소문난 건 죄다 조금씩 끄적이다 끝나버렸다. 하나의 전문성을 갖는 건 보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남들이 쉽게 해낸다고 해서 그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제로 해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된다. 그 사람이 전문성을 갖기까지 무수한 노력과 시간을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내 최종 목표, 부업으로 대박 나서 본업 때려치우기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뭐 해 먹고살지?라는 고민이 이때쯤이면 끝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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