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나의 미래
질문 14: 나는 내 삶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인 비교보다는 스스로 수립한 절대적인 기준과 좌표에 의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늘 그렇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한 자세가 내 인생에 고유한 힘을 부여합니다. 어쩌면, 내 인생에는 롤 모델이 별로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조합하고 결합하여 좋은 점만을 참고하여 내 삶이 '중심을 찾아' 돌아오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를 누구보다 더 인정하면서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체념하기보다는 결코 타협하지 않고 나의 꿈을 달성해가고자 합니다.
오늘은 제가 먼 미래에,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꿈)'는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것입니다. 전문지식과 경험을 살려 적어도 제 앞에 보이는 이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는 더불어 산다는 것은 단지 돈을 기부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풍부한 재원으로 그들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도 너무나 큰 은혜겠지만, 제가 꿈꾸는 저의 모습은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혜적 원조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창출하고 함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저는 장애인 또는 청소년 가장 등 출발선이 다른 이들, 외로운 이들과 함께 하며 그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웃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세운 사업 아이템은 없지만, 감정에 호소하는 기업이 되기보다 사람들이 제품/ 서비스가 좋아 찾게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폴 자비스는 그가 쓴 '1인 기업'이라는 책에서, 많은 기업과 성공을 바라는 이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성장' 추구라 말합니다. 저는 조그마하지만 밝게 빛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크게 여유롭지는 않더라도... 편하게 웃고 울을 수 있는 공간 자체의 힘이 있는 경제적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 나의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 때는 기대로 가득했던 나의 미래가 누구나 예측가능한 것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직장생활이 힘들다 하지만 업무나 사람관계로 인해 괴로움을 받는 것도 사실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저 남들만큼의 매너리즘과 고단함, 피곤함.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밝은 기운은 아닌 그러한 감정 속에 점점 침몰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괴로울 뿐입니다. 제 이런 상황도 모른 채 지나가기만 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사실, 나만의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최근에 생겼습니다. 야근을 하고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그렇게 어렵게 회사에 들어가서도 결국 누군가를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삶이 참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제 인생이 슬퍼보이는 것도 아닌 그저 먹먹하고 멍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가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내가 원하는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살면서 일을 계속해야 한다면, 적어도 제가 정말 바라는 일을 원없이 해보고 싶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제가 선택한 것이기에 후회는 덜 할 것 같아요. 언제 사업을 시작할지 그 구체적인 일정도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 데이터/ 회계/ 재무 등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습득하고 나면 아이템을 정해 조금씩 실천해 보려 합니다. 저는 욕심이 많아서 처음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다 비참해 진 적이 조금 있거든요. 이번에는 조금씩, 하지만 힘있는 꾸준함으로 밀어붙이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크게 벌리기 보다 하나씩 실험해 가며,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보려 합니다. 당분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시도하는 수준이겠지만, 적어도 33살 정도에는 회사를 나오거나 회사생활이 제 주업무가 아니길 꿈꾸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에 익숙해진다고 하는데, 한번 뿐인 삶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라도 더 시도해보고, 하나라도 더 경험해 보며 넓고 깊은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제가 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처럼 우연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저의 실력을 갈고 닦고자 합니다. 지나가려는 귀한 손님을 귀신같이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은 막연하게, 뿌옇게 보이지만 웃고 있는 것은 확실한 미래의 제가 언젠가 제 코 앞으로 와 마주보게 된다면, 그 때의 저도 활짝 웃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는 계획을 정해 놓고 모든 것이 제가 생각한대로 기계처럼 돌아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노력도 안하게 되고 스트레스만 잔뜩 받았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중 내 시간은 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은 내가 꿈을 꾸던 말던 별 관심이 없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세하게 방향을 정하기 보다는, 앞서 말한 것처럼 바른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며 나아가려 합니다. (물론, 방향에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하루에 한 발자국 이상은 꼭 움직일겁니다) 어쩌면 시도만하다 끝나는 인생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만큼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괴로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이가 들어 뒤를 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는 선택들이었다고, 내가 산 오늘들은 하나같이 후회없는 오늘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살아보겠습니다.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꿈!
선생님은 어떤 꿈을 꾸고 있으신가요? 어떤 미래를 꿈꾸세요?
선생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질문과 응원으로 힘주시는 것처럼 저도 선생님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선생님의 모습을 스냅샷 사진으로 찍는다면, 그 때의 선생님은 어떤 모습으로 웃고 계실까요?
배경과 옷차림, 날씨와 상관없이 그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 [안녕, 나의 20대] 시리즈는 제3자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변하며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실제로 참여한 프로그램 경험을 바탕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