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걷다 2 20화

마침내 나야풀, 트레킹을 끝내다

안나푸르나 둘레 길을 걷다 #20. May 22 (트레킹 18일 차)

by 메이플

숙소는 최악이었다. 나무로 된 건물로 벽도 엉성하고 나무 바닥도 삐걱거려서 마치 헛간에 판때기 하나 얹어놓고 자는 기분이었다.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산에서 내려올수록 더워지고 있었다. 덜 더울 때 내려오기 위해 속도를 냈다. 나야풀까지만 걸어내려가면 트레킹은 끝나고, 나야풀에서 차를 타고 포카라로 돌아가면 되었다. 두 시간 만에 나야풀의 전 마을에 도착했다. 킴이 여행사로 전화를 해서 차를 한 시간 일찍 보내달라고 했다. 차를 마시며 쉬다가 차 올 시간에 맞춰 출발해 열한 시 반에 나야풀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십팔 일간의 트레킹은 끝이 났다.

IMG_20170520_103743.jpg 길에서 만난 노새들

조금 기다리자 여행사 차가 왔다. 차를 타고 오다가 중간에 점심을 먹고 두 시경에 포카라에 도착했다. 게스트하우스 리셉션에 맡겨 놓았던 가방을 찾아 방에 올려다 놓고 포와 호수나 가볼까 하고 나갔는데 비가 와서 포와 호수까지 가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씻고 짐을 정리해 놓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왔다. 마사지는 트레킹 패캐지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다. 마사지를 받으니까 그동안 걷느라 뭉친 근육이 풀리면서 몸이 노곤해졌다.


디브리핑 겸 해서 마지막으로 에밀리, 킴, 디와, 아니타와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내일 아침 떠나기 전에 에밀리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십팔일 동안 이들과 함께 있었는데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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