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둘레 길을 걷다 #5. May 7 (트레킹 3일 차)
어제보다 묵는 게스트하우스는 게스트가 많이 없었고 이층 끝방이라 일층 화장실 바로 앞에서 자던 전날 밤에 비해서는 조용했다. 저녁 먹고 바로 자기 시작했는데 역시 새벽에 잠이 깼다.
게스트하우스가 바로 강 옆에 있어서 강물 소리가 다른 소리를 모두 삼켜 버리는 것 같았다. 네팔에 온 후로 어디 가나 밤에는 개 짖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서는 밤에 개 짖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여기서 아침을 깨운 것은 새소리였다. 새들은 어둠을 끝날 때쯤부터 울기 시작하더니 해가 뜨자 조용해졌다.
Syange를 출발해서 Jagat를 지나고 강가 길을 따라 계속 가고 있는데, 길 옆에 폭포가 나타났다. Chemche waterfall에 있는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열 시쯤 마을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쉬었다. 차도를 벗어나 강 쪽으로 내려가 다시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트레일로 들어섰다. 강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해서 힘들었다.
찻길을 걸으면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따로 있지 않아서 차가 지나갈 때마다 조심해야 한다. 차가 지나갈 때 먼지도 많이 날린다. 찻길을 피하려고 예전부터 나 있는 트레일로 가면 안전하긴 한데 차도처럼 완만하지 않고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서 수고스럽다.
꼭대기까지 올라가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거기서부터 다음 마을인 Tal까지는 강 쪽으로 다시 내려갔다. Tal은 예전에는 호수였는데 호수는 없어지고 지금은 거기 마을이 생겼다. 강 옆은 모래 아니면 자갈이었다. 마을까지 직선으로 갈려면 강 옆의 자갈길로 가면 되지만 자갈길은 걷기가 힘들어서 도로로 우회하여 마을까지 갔다.
오늘 Tal까지 오는데 다섯 시간을 잡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여섯 시간 만에 도착했다. 시간이 늦어졌지만 킴은 계획대로 Dharapani까지 갈 거라고 했다. 마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해서 강을 따라 계속 걸었다. Karte근처에서 강을 건넌 후에는 차도로 걸었다.
Karte를 지나고, 강을 몇 번 건넌 후 Dharapani 마을로 들어섰다. 게스트하우스는 마을 끝에 있어서, 마을을 다 지나가야 했다. 드디어 다섯 시에 게스트하우스 Heaven에 도착했다. 숙소는 이름처럼 이 세상이 아닌 듯 조용하고 아름답다.
오늘은 10시간 동안 16킬로미터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