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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작가 Mar 23. 2021

사왓디, 행궁 속 피어난 태국의 연꽃

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행궁동 카페 '싸왓디'

행궁에 위치해 있는 어느 카페가 있다.

태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는 카페, 싸왓디



싸왓디'라는 말은 태국어로 안녕과도 같은 인사말을 의미하며, 처음 만났을 때뿐 아니라, 헤어질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카페의 외관은 다소 좁은 면적이지만, 하얗고 길쭉한 외벽으로 길거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듯하다.



새하얀 외관



갑자기 궁금해진다.

'하얀색'이 태국에서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까?



태국에는 '왓 롱 쿤'이라는 화이트 템플이 있다. '백색사원'이라고도 한다.

어마어마한 스케일, 건축물 자체의 구조적인 심미성 때문에,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항상 발걸음을 향하는 태국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한다.



'도이창 라떼'


 

처음 먹어본 '도이창 라떼'

'기묘한 달콤함'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맥주 같은 라떼 위의 거품, 쓰디 쓸 것 같지만, 고소함과 독특한 향, 달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새로운 맛.



궁금한 건 못참아.

구글링 해 본 결과, 도이창 라떼는 '사탕수수'를 주 원료로 한 라떼라고 한다.

에스프레소와 우유 정도만 들어가는, 누구나 알고 있던 '라떼'의 개념에서 벗어나, 에스프레소와 사탕수수의 새로운 조합을 미각적으로 보여주는, 카페 싸왓디



elephant



코끼리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나는 점보 아기코끼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하늘을 날은, 귀 큰 아기 코끼리의 감동깊은 스토리는 어느 누가 봐도 깊은 감명을 준 스토리일 것이다.



코끼리는 태국의 상징이라고 한다. 

태국의 종교 분포비율을 보면 불교가 '95%'정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페 선반 사이로, 내 눈길을 끈 코끼리 두 마리가 있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힘겹게 들어 올리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다. 

꽃의 개화, 열림, 가능성.. 뭐 이런 의미들이 아닐까 싶다.





형형색색의 전등들.

색상과 배치, 도형으로부터 '리듬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오브제이다.

반복되는 비슷한 전등들이, 조도와 각도, 관찰자의 시점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반복성이 무한성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시각파편들이 하나의 '만다라'처럼 체계화된 규칙과 리듬을 전달해준다고 한다. 

'만다라'는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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