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숨겨진 비밀, 모순, 복합성, 동공간, 패러독스, 변형적 사고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에서 영감을 얻은 '야누스적 사고'는 창의성의 핵심 원리를 밝혀주는 흥미로운 개념이다. 야누스적 사고는 현대 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창의적 사고방식으로,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품어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의미한다. 이하 야누스적 사고의 기원부터 그 특성과 실제 적용 사례까지 심도 있게 살펴본다.
로마 신화에서 야누스(Janus)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로마의 고유한 신인 야누스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한 얼굴은 앞을 향해 미래를 응시하고, 다른 얼굴은 뒤를 바라보며 과거를 성찰한다. 이 양면성은 ‘문(門)의 신’으로서 경계의 안과 밖을 동시에 지키는 그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흥미롭게도 야누스는 모든 시작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하루의 시작인 새벽을 관장했으며, 일 년의 시작인 1월(January)이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야누스의 이러한 특성은 창조적 과정의 초기 단계, 즉 창의적 사고의 뼈대가 형성되는 순간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몰입, 플로우(flow) 이론을 널리 알린 미국의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i)는 '복합성(complexity)'이라는 특성이 창의적인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히 여러 재능을 갖춘 상태가 아니라, 서로 모순되는 특성들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독특한 성향을 의미한다.
창의적 인물들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상반된 특성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표현한다. 그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고요한 휴식을 즐기고, 예리한 지성을 갖추면서도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책임감과 무책임함, 상상력과 현실감각, 자신감과 겸손함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 가진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이들은 이러한 모순된 성향들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거의 경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의적 인물들은 상황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이 바로 창의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한다.
'야누스적 사고(Janusian Thinking)'라는 용어는 1971년 미국의 정신과의사 알버트 로텐버그(Albert Rothenberg)가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 퓰리처상 수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인물들을 연구하면서 그들의 사고 과정에서 특별한 패턴을 발견했고, 이를 '야누스적 사고'라고 했다.
로텐버그가 발견한 야누스적 사고의 핵심은 "반대되는 아이디어나 개념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그 과정에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능력”이다. 이는 단순히 대립적인 개념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그것들을 적극적으로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고방식이다.
야누스적 사고는 '이것 아니면 저것(either-or)'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이것 그리고 저것(both-and)'이라는 포용적 관점을 취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확산적 사고(다양한 가능성을 탐색-divergent thinking)와 수렴적 사고(핵심을 추출하고 정리-covergent thinking)를 동시에 활용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야누스적 사고의 효과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검증되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어휘 학습 실험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실험에서는 네 가지 학습 방법이 비교되었다:
1. 전통적 암기 방식
2. 전통적 방법과 문장 완성 병행
3. 전통적 방법과 반의어 제공 병행
4. 야누스적 사고법 (단어와 그 반대 개념을 동시에 사고하도록 유도)
실험 결과, 야누스적 사고법을 활용한 그룹이 가장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 특히 반의어를 활용한 학습이 효과적이었으며, 이는 상반된 개념을 함께 고려하는 과정이 기억력과 이해도를 높인다는 것을 시사한다(참고문헌 CHEN-YAO KAO의 글 참고).
학생들 역시 야누스적 사고법을 "흥미롭고 창의적인 학습 방법"으로 평가했으며, 단순 암기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로텐버그는 1996년 발표한 논문(참고문헌 참조)에서 과학, 문학, 의학, 예술 등 인류 창조활동의 다양한 영역에서 야누스적 사고가 혁신적 발견과 창조의 중심에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특정 시대나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고, 역사 속 위대한 창조자들의 정신세계를 관통하는 공통된 특징으로 나타난다.
그의 이론은 모순된 감정들이 공존할 때 더 강력한 미적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문학 분야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 이론에서 제시한 역설과 역전의 원리가 대표적이고, 미학자 비어즐리는 언어적 대립을 통해 강렬한 은유가 탄생함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도 야누스적 사고의 힘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루이 파스퇴르는 약화된 병원체가 오히려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모순적 원리를 발견해 백신의 토대를 마련했고, 제임스 왓슨은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이라는 역설적 원리를 야누스적 사고를 통해 발견했다.
음악에서는 아널드 쇤베르크가 조화와 불협화음이라는 상반된 소리의 원리를 동시에 활용해 20세기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의 12음 기법은 전통적인 화성학의 경계를 넘어 불협화음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었다(12음 기법을 사용한 그의 음악을 몇 번 들어 보았지만 솔직히 진입장벽이 좀 있는 것 같다).
미술 분야에서 야누스적 사고는 더욱 생생하게 드러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서는 열정과 고독, 아름다움과 고통이 공존하고, 파블로 피카소는 큐비즘을 통해 다양한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는 모순적 시각을 구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은 과학적 정확성과 예술적 상상력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이들 예술가의 작품 속에는 대립되는 개념들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며 깊은 의미와 감동을 전달한다.
이처럼 역사 속 위대한 창조자들은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상반된 관점을 동시에 품는 능력을 통해 인류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그들의 사례는 야누스적 사고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창의성의 핵심을 이루는 보편적 원리임을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로텐버그의 관찰 결과 창의적 인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적, 공간적 차원의 요소들을 중첩시키고 혼합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동공간적 사고(Homospatial Thinking)'는 서로 다른 영역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연결점을 발견하게 해 준다.
이는 마치 다른 퍼즐 조각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과 같다.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개념들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포착함으로써 '개념적 결합(conceptual blending)'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보통 모순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심리적 균형을 되찾기 위해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딜레마적 사고(Dilemmatic Thinking)'를 적용한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양자택일'의 방식이다.
반면, '패러독스적 사고(Paradoxical Thinking)’는 대립되는 요소들이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조화를 찾아낸다. 충돌과 갈등을 피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창의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패러독스적 사고의 핵심이다.
'변형적 사고(Transformational Thinking)'는 여러 사고 도구를 연속적 또는 동시적으로 활용하여 하나의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에 영향을 주고 변형시키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사고는 음악, 유전학, 시, 수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메타 패턴'을 발견하게 해 준다. 양극의 상충적인 요소들을 두루 인지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야누스적 사고의 이런 특성은 서로 다른 학문과 분야의 융합을 가능하게 한다.
야누스적 사고는 종종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와 비교된다. 그러나 두 사고방식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변증법적 사고가 정(thesis)-반(antithesis)-합(synthesis)의 순차적 과정을 따르는 반면, 야누스적 사고는 대립의 동시성을 강조한다.
변증법이 모순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야누스적 사고는 모순을 동시에 품고 있는 상태 자체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본다. 이 미묘한 차이가 야누스적 사고의 독특한 가치를 형성한다.
'역발상주의적 사고(Assumption Reversal)'는 기존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정(assumption)을 의도적으로 뒤집거나 바꿔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해 준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기존의 틀(assumption) 안에서 사고하는 경향이 있는데, 역발상주의 기법은 기존의 가정을 의식적으로 뒤집어 봄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찾도록 유도한다.
다만, 역방향의 확산적 사고는 역방향으로만 사고의 흐름을 확산시켜 문제의 중심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확산되었던 것을 수렴하는 사고가 동반되어야 하며, 확산과 수렴을 동시에 수행하는 야누스적 사고가 역발상주의적 사고의 결점을 보완한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야누스적 사고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글로벌과 로컬, 개인과 공동체, 전통과 혁신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 무수한 양면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야누스적 사고는 단순히 학술적 개념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업무, 창의적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다. 상반된 아이디어를 동시에 고려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우리 모두는 조금 더 창의적인 사고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제까지 서구의 이분법적 교육 내용을 권위주의적 주입식 교육 방법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우리 안에 내재된 야누스는 억눌려서 제대로 일어설 수 없었다.
우리 안에 잠자던 야누스를 깨우는 순간,
우리에게 과거의 지혜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의 문이 열리고,
우리는 진정한 창의성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다음 글까지 읽어보면, 내 안에 잠자던 야누스가 일어나 도덕경 2장을 야누스적 사고로 해석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중2병 아닙니다).
위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래에 로텐버그의 1996년 논문에서 일부 발췌한 요약을 제공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텐버그의 “The Janusian Process in Scientific Creativity” 연구는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인터뷰와 보어, 다윈, 아인슈타인, 플랑크 등 역사적 인물들의 자료를 통해 ‘야누스적 사고’의 4단계 과정과 그 창의적 원리를 심도 있게 탐구하였습니다.
로텐버그의 연구에 따르면, 과학적 창의성에서 야누스적 과정은 다음 네 단계를 통해 발전합니다:
야누스적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특정 분야에서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려는 강한 동기와 의도입니다. 모든 연구 대상 과학자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적 문제에 깊이 몰두했으며, 단순히 기존 해결책을 평가하거나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찾으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주목할 점은 창의적 과학자들의 강한 감정적, 미적 동기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맥스웰-로렌츠와 패러데이 법칙 사이의 차이가 “견딜 수 없었다”라고 표현했으며, 유카와는 핵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고통의 나날”을 감내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디랙은 “근본적인 자연법칙을 설명하는 방정식은 반드시 위대한 수학적 아름다움을 가져야 한다는 일종의 신앙 행위”라고 말하며 미적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감정적, 미학적 관여는 다음 단계에서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기존 지식과 일반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일어납니다. 이 단계는 대개 점진적으로 발생하며, 과학자는 이전의 생각에서 진화하여 특정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개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 과학자는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주제적 요소를 분리하고 이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렇게 분리된 요소들은 다음 단계에서 형성될 대립의 기초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의 이탈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플랑크의 경우, 진동자가 주변 장의 에너지에 비가역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그의 제안이 영향력 있는 과학자 볼츠만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을 때, 그는 방향을 바꿔 “진동자의 온도가 아닌 엔트로피를 에너지와 연관시키는 아이디어”로 전환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석의 운동과 정지라는 주제적 대립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는 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야누스적 과정의 핵심인 세 번째 단계에서는 서로 대립되는 개념들이 동시에 함께 고려되어 창의적 결과로 직접 이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2단계에서 식별된 요소의 반대 개념이 형성되고, 이 두 가지 대립적 개념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발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집 지붕에서 자유 낙하하는 관찰자에게는 낙하하는 동안 중력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통찰이었습니다. 그는 “관찰자는 자신의 상태를 ‘정지’로 간주할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중력장에서 낙하하는 관찰자는 동시에 운동 중이면서도 정지 상태에 있다는 모순된 개념을 제시한 것입니다.
플랑크는 복사 법칙을 개발하면서 “행운의 직관”으로 에너지의 첫 번째 멱에 비례하는 항과 두 번째 멱에 비례하는 항이라는 두 개의 대립되는 항을 동시에 고려했습니다. 이로써 “첫 번째 항은 작은 에너지 값에서 결정적이고 두 번째 항은 큰 에너지 값에서 결정적”이 되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멱’은 주파수(ν)나 파장(λ)의 지수를 의미).
다윈은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는 동안 자연선택의 원리를 떠올렸습니다. 맬서스의 주장은 무제한적인 인구 증가가 생존 경쟁으로 인해 종의 절멸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었지만, 다윈은 이 동일한 생존 투쟁이 종의 완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유리한” 변이와 “불리한” 변이가 동시에 작용한다는 개념을, 즉 적응과 부적응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모순된 생각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앞서 얻은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수정, 정교화, 적용하여 완전한 이론이나 발견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입니다. 모든 연구 대상 과학자들은 자신의 돌파구적 통찰을 완전한 이론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구성 단계에서는 동시적 대립의 구조가 수정되어 때로는 대립과 모순이 완전히 사라지기도 합니다. 보어의 상보성,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플랑크의 불연속성 상수, 디랙의 반물질 이론 등은 여전히 일부 대립적 요소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계적 논리와 실험적 검증을 통해 정교화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수학적 기술, 연역 및 귀납 논리, 그리고 특정 과학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조음 과정(articulation process)’이라 불리는 또 다른 창의적 과정이 작동하는데, 이는 요소들을 연결하면서도 분리된 상태로 유지하는 과정입니다.
로텐버그는 야누스적 사고가 어떻게 과학적 창의성에 기여하는지 세 가지 주요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대립적 개념들은 서로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도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과 북은 방향 척도의 명확한 대립점이고, 방의 오른쪽과 왼쪽은 공간의 명확한 이분법입니다.
창의적 과정에서 대립적 개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확산된 아이디어와 다양성 속에서 질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개념을 감소시키거나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명확히 하는 과정입니다.
야누스적 사고에서의 캡슐화는 대립 개념이 한 영역이나 맥락의 한계를 정의하는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대립되는 개념들이 동시에 고려될 때, 그 사이의 전체 영역이 잠재적으로 캡슐화됩니다.
예를 들어, 다윈이 진화에서 적응적 변이와 부적응적 변이를 동시에 고려했을 때, 그는 변이의 전체 영역을 캡슐화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운동과 정지를 통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는 전자기 유도와 중력의 전체 영역을 캡슐화했습니다.
수학과 자연의 법칙 전반에 걸쳐 대칭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디랙의 반물질, 보어의 상보성 등 많은 과학적 발견에는 대칭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대립적 개념은 본질적으로 대칭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반전되었지만 동등하며, 수학적 의미에서 불변성의 관계를 포함합니다. 야누스적 사고는 이러한 대칭적 구조를 가진 개념을 통해 자연의 대칭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이상적인 도구가 됩니다.
참고문헌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이희재 옮김, 해냄출판사, 2021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최인철 옮김, 김영사, 2003
야누스적 사고(Janusian thinking)를 통해 살펴본 피카소의 창의적인 작품의 심리적 이해, 이현아, 미술교육연구논총, Vol 75,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 2023
야누스적 사고와 창의적인 발상 간의 상관관계, 이상훈, 조형미디어학 vol. 23, 한국일러스아트학회, 2020
한국문화의 융합 기질과 야누스적 사고의 맥락적 유사성을 적용한 디자인교육 사례, 이상훈, 조형미디어학 vol. 27, 한국일러스아트학회, 2024
LEARNING VOCABULARY THROUGH JANUSIAN THINKING, A UBIQUITOUS BUT NEGLECTED CREATIVE PROCESS, CHEN-YAO KAO, The University of Georgia, August 2006
The Janusian Process in Scientific Creativity, Rothenberg, Albert, Creativity Research Journal, 9(2-3), 207-231. 1996
The Process of Janusian Thinking in Creativity, Rothenberg, Albert,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24 (3), 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