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숨
하늘이 열린다.
천천히 쏟아지는 빛
구름이 부서진다.
내려오는 하늘의 숨
은빛의 구가 숨을 받는다.
살짝 흔들리는 둥근 몸
곡선을 스치는 바람
빛이 머문다.
멀리서 철의 팔이 일어난다.
공기를 가르는 세 개의 손
무게가 하늘로 오른다.
느리게, 거침없이
그 밑에서 고개를 든다.
철의 손끝을 따르는 시선
숨이 하늘에 닿는다.
잠시 흔들리는 하늘
다시 흔들리는 빛
바람이 방향을 바꾼다.
창동은, 살아 있다.
하늘은, 몸을 바꾼다.
기계는, 그 하늘을 따라간다.
사람은, 그 둘 사이에 섯따!
숨결은, 말한다.
해가, 떳따!
노래하라! 오늘을!